십 년 가게 3 - 가끔은 거절도 합니다 십 년 가게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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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을 좋아하는 엄마와 아들.

작가의 또다른 책 <십 년 가게> 는 이미 나올 때 부터 눈여겨 봤던 책이였답니다.

이미 앞권은 읽은 터라, 이번 신간 3권이 나온다는 소식에 또 독서의 즐거움을 주는구나 싶은 마음에 책을 받은 날 바로 읽었네요.

전천당의 비슷한 가게에서 이루어진 공간의 느낌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뭔가 다른 듯한 에피소드와 주인장만의 느낌은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과연, 이번 3권에서 어떤 사연있는 물건들을 담고 있으려나

궁금증에 책을 더 재미나게 보게 됩니다.















십 년 가게를 늘 방문 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곳이자 물건을 맡기는 곳이지요.

물건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면 짠하고 십 년 가게로 갈 수 있는 카드나 초대장이 나타나지요.

그럼, 주인공들의 마음으로 십 년 가게가 보이게 됩니다.

뭔가 고물 스럽고 옛스럽지만, 마법의 힘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6개의 에피소드와 각자마다 사연이 있는 여러 주인공을 만나게 됩니다.

앗! 이번에는 6개의 사연 중 마지막 사연 하나는 십 년 가게 주인과 관련된 사연과 또 다른 느낌이 있는 등장인물 등장!

비슷한 구조의 에피소드의 또 다른 재미를 주는 이야기랍니다.

고민이 있거나 사연이 있는 주인공들에게 자신의 일년의 수명을 받는 대신 물건을 십 년 동안 보관 해주는 규칙을 갖고 있는 십 년가게.

주인공이 원한다면 물건을 다 받아 주었지만,

이번에는 십 년 가게에서 받아 주지 않은 물건이 등장합니다.

바로 그건 주인공의 물건이 아니고 소유물이 아니면 받아 줄 수 없다는.

더군다나 물건이 아니 살아 있는 생명체 친구란 존재는 물건으로 취급 될 수 없는 법이지요.

주인공들에게 소중하지만,

친구라는 소중한 생명체를 어찌 하여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는지..

더군다나 바닷가에서 주운 말 못하는 생명체이지만, 그 생명체의 존재가 좀 크기에 ㅋㅋㅋ 아무래도 십 년 가게의 주인장 또한 그 존재를 감당하기엔 힘든가봅니다.

책에서 만난 첫번째 주인공 니키가 축제에서 만난 바다군주의 아드님 ㅋ

귀엽고 자기 소유물로 가지고 싶었지만, 아마 저라도 갖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아요.

어찌 되었든 소중한 생명체는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이 쓰나미 처럼 몰려 왔던 이야기는 아버지의 토마토 스프 였답니다.

아내를 여의고 홀로 아들을 키운 아버지 애조씨.

열심히 아들을 힘들게 키운 만큼 아들은

정말 멋지게 잘 되어 고향을 떠나 타향 살이를 하게 되지요.

늘 바빠서 아버지를 찾아오지 못해도 아버지는

아들이 잘 되길만을 바라는 부모님이였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작스럽게 고향으로 내려온

아들을 위해 열심히 정성을 다해 아들이 좋아하는 스프를 끓이지만...

갑작스럽게 아들이 못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맛있는 스프를 꼭 아들에게 먹이고 싶었는데....고민하던 찰나에 십 년 가게를 만나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의 일년의 수명을 주고

이 스프를 아들의 결혼식 날 건네주길을 바라게 됩니다.

굳이 아들이 오면 다시 만들어주면 되지 생각하던 찰나에...

아버지는 이미 암으로 세상을 떠날 날이 별로 남지 않다는 걸 알게 되지요.

남은 목숨도 길지 않은데...아들을 위해 일년의 수명이 감축이 되니 ㅠㅠ

살 날도 딱 14일! 그 14일 조차 자신의 인생의 마무리를

할 수 있다면 웃는 모습에 정말 놀랬습니다.

아.....사람이 자신의 생명에 대해 이리도 의연하게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자신의 생명보다 아들을 위한 부모의 마음이 이리도

클 수 있구나 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지요.

일년이라도 더 살고 싶은 인간의 본연의 본능이

아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누르게 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책의 중간 부분에 나오는데 그 다음의 이야기를 읽기가 잘 안되더라고요

잠시 멍~ 하니 생각하게 됩니다.

홀로 아들을 얼마나 힘들게 키웠을까..

그리고 아들을 위한 마음은 얼마나 큰 것인가..

이리도 사람마다 다른것인가...라며 ㅋㅋㅋㅋㅋ

아들의 책에 엄마가 더 감동하면서 읽게 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지요.

<십 년 가게> 책은 작가의 이전 책 전천당과는 또 다른 감동과 생각을 안겨줍니다.

전천당 또한 재미와 감동도 주지만 십 년 가게는 뭔가 인생의 진리....인과 응보?와 같은 메세지를 묵직하게 던져줍니다.

알고 있는 진리나 보편적일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볼 수 있는 생각거리들로 가득한 책임은 분명 하네요~^^

또 애정하는 시리즈로 등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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