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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학교 - 수영장 사수 대소동, 박현숙 민주주의 가치 동화
박현숙 지음, 이로운 그림 / 봄나무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학년 되어가는 아들은 보니 재미 위주의 소설도 좋지만,
가치를 논할 수 있는 소재의 이야기 책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우리 생활속에서의 문제 인식의 소재도 생각해보며 그 문제의 결론이나 타협의 문제도 종종 필요하니, 그런 생각이 필요하다는 걸 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남아라....길게도 깊게도 넓게도 생각하는 면이 부족하고,
공감이나 이해 적인 면도 생각보다 부족한 걸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들과의 대화를 좀 더 폭넓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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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측면에서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박현숙의 민주주의 가치동화
《토론학교 수영장 사수 대소동 》과 함께 합니다.
학교 수영 철거와 관련된 찬반 의견!
과연 아이들이 학교 수영장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의견을 펼칠지..또한 어떤 생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어필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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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은 사회적인 문제를 좋아하는 편이라
토론학교 책을 보자 마자 재미나게 보더라고요.
재미나게 보는 듯 해도 심각한 표정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론 웃기다는 이야기도 하고...
보는 모습을 보면 정말 표정이 다양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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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영역의 문제들을 빅테이터로 통해 결정해주는 AI 인공지능.
학교 문제는 인공지능 '미래' , 교통 문제는 '편리'
기업의 문제는 '프로' , 음식과 영양에 대한 인공지능은 '튼튼'.
각 문제를 인공지능이 판단해주는 세상.
성하가 사는 세상에는 인공지능이 모든 분야에서
빅테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좋은 해결을 해주는 존재랍니다.
주인공 성하의 초등학교의 모든 문제를 인공 지능 <미래>가 해결해준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수영장 또한 인공지능 미래가
여러가지 이유로 수영장을 철거 하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지요.
수영부인 성하와 친구들은 처음에는 당연하듯이 받아 들였지만, 점차 인공지능 <미래>의 판단에 대해 의문을 같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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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소수의 수영반 아이들의 의견으로 학교
수영장이 다시 운영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의문이 돌고래 할머니 부터 받은 캡슐로 서서히 문제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여러 토론 용어가 등장합니다.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토론과 관련된 용어들.
다수결, 비판, 토론, 관용, 타협 등 문제의 해결 방법을 위해 용어들은 캡슐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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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결의 원칙으로 투표를 하지만 부정이 드러나고..
그래서 다시 토론을 통해 찬반 의견을 대변하고,
투표로 수영장 철회에 대해 결정하기로 합니다.
토론하는 과정속에서 각자의 의견을 내다보니 감정적으로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게 되고...
점점 산으로 가는 듯한 토론이 펼쳐집니다.
허나, 아이들이 진정한 토론의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반박할 자료 근거까지 제시하며 토론을 하게 됩니다.
어리숙했던 아이들이 모습에서 수영장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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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으로 인해 수영장 철회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과 설득을 하게 되고..
결국 아이들의 고생과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인공지능 <미래>도 아이들의 논리와 선택의 이유를 알게 되고,
인공 지능으로 모든 판단을 맡겼던 학교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반전의 등장인물 돌고래 할머니에 대한 의문도 알게 되지요 ㅎ
토론학교를 보면서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미치게 되는
간접적인 경험도 책을 통해 알게 되고,
토론을 하기 위한 준비 자세가 얼마나 필요한지도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