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의 방화범 그린이네 문학책장
하은경 지음, 이윤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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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들의 책을 골라주기가 힘드네요.

본인 취향이 있는 아이라...좋아하는 시리는 정말 주구장창 보는 스타일이라 새로운 책을 보여주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요즘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장르를 살펴봐서 책을 넣어주는 편이랍니다.

사실 이제는 책을 엄마가 골라주기 보다는 본인이 고르는 횟수가 점점 많아집니다.

그래서 책을 고를 때, 제 취향도 더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청소년 장르의 책까지 왠만하면 다 보는 편이라 같이 보기가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아들의 책이라고 해놓고 제가 더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보게 된 책은 그린북에서 나온 <옆집의 방화범> 입니다.

총 3편의 단편집으로 구성된 책으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일상 소재로 다루고 있는 추리 동화랍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사건들.

그 속에서 예리함과 관찰력이 돋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의 메인 제목인 옆집의 방화법.

블도그 미구 그리고 춤추는 아이.

이렇게 총 3개의 단편동화를 만날 수 있어서

알차고 재미난 추리 동화의 세계로 떠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책을 함께 읽기 전, 제목만 보고 어떤 내용일지 추리 해본답니다.

제목으로 내용을 추측한 내용과 실제 읽었을 때 내용이 얼마나 맞는지 ㅋㅋㅋㅋ

은근 이렇게 퀴즈처럼 혹은 내기로 책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도 좋더라고요.










가장 처음 만나 본 이야기는 바로 ' 옆집의 방화범' 입니다.

이 책의 메인 제목이기에, 더 관심 있게, 집중 있게 봤답니다.

투명스럽게 대하는 옆집 진욱이. 그 옆집에 사는 같은 반 주인공 지안이.

그리고 그들이 사는 빌라 에서 불이 나게 됩니다. 빌라에 사는 여러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방화범에 대한 추리가 시작이 되지요.

그 추리 선상에는 진욱이가 방화범이라는 의심을 받게 됩니다.

최근 진욱이가 겪었던 상황으로 보았을 때 방화범의 여러 증거물과 비슷한 점이 많았기에 걱정하면서도 의심하는 주인공 지안이의 심리에 따라 이야기가 엮어집니다.

하나 하나 추리 하는 과정에서 진짜 방화범을 찾게 되지요.

평소에 늘 무뚝뚝하고 어색하게 굴던 진욱이의 겉모습만 보고 늘 안 좋게 생각했던 지안이.

추리 하는 과정과 진욱이의 본 마음을 알게 되고 뭔가 그동안 자신이 사람에 대해 잘못 판단했음에 대해 뉘우치게 됩니다.

누구나 오해할 수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그런 마음.....

아이들도 그런 마음을 주인공의 마음을 보고 공감하고 알아 갈 수 있는 이야기가 될 듯 싶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블도그 미구' 입니다.

늘 투덜되면서 문제만 일으키는 유철이.

그런 유철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같은 반이자 같은 건물에 사는 소민이.

늘 밤마다 짖어대는 신혼 부부의 반려견 블도그 미구로 인해서 모두들 힘들어 합니다.

그러던 중 미구는 사라지게 되고, 그 전날 유철이가 미구를 데리고 나가는 걸 본 소민이는 미구를 사라진 원인이 유철이라고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구의 집주인이 신혼 부부가 최근 주변에서

일어나는 절도범의 도둑임이 확인이 되고..

유철이가 미구의 실종의 원인이라는 오해를 풀게 되지요.

그 오해의 과정에서는 소민의 예리한 추리력과 관찰력이 발산 되게 됩니다.

추리 하는 과정속에서의 두 주인공은 오해에 대해 문제를 풀게 되고 결정적인 블도그 미구 역시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블도그 미구로 인해서 사건이나 오해의 일들을

풀어주게 하는 역할을 단단히 해주고 있답니다.

늘 짖기만 하던 미구의 마음...주인보다는 유철이가 그 마음을 아는 역할을 해주더라고요.

유철이는 바로 츤데레 같은 존재라는 걸 책 속에서 알게 되었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아이의 마음...

추리동화이지만 주인공의 내면까지 들여다 볼 수 있던 동화였답니다.










마지막 이야기 '춤추는 아이'

이 이야기는 추리동화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소설에 비슷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답니다.

아마도 누구나 겪어 봤던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질투.

발레를 같이 하고 친하지만 경쟁 사회인 학교 생활에서의 성적은 중요할 수 밖에 없지요.

늘 1등인 친구가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는 사실...

자신이 원하는 예중을 위해 먹는 것도 포기 하는 여자 아이들의 마음이 그려진 이야기 랍니다.

늘 발레를 잘해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제니 그리고 절친이였지만 뭔가 마음이 멀어진 지효.

우연히 제니의 자전거 사고로 제니는 입원 신세를 지게 되고, 그 일로 주변에서는 그동안 제니를 질투했다고 믿었던 지효를 자전거 사고를

고의로 일으키게 했다는 오해를 받게 되지요.

그 오해의 오해는 결국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풀리게 됩니다.

그 동안 서로가 말하지 못한 마음을 제니의 사고를 통해 알게 됩니다.

서로가 질투하지만 마음은 숨기고, 하지만 절친이라고 믿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

친하지만 나보다 잘하는 친구가 질투 나는 그런 마음.

아마도 청소년기에 성장하면서 겪어보지 않았을까요?

보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찡하게 되더라고요.

서로 터놓고 말하면 좋은데 늘 눈치만 보게 되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

짠하면서도 오해를 풀어가는 결말이라 좋았답니다.






총3편의 이야기는 다른 듯하지만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듯 합니다.

범인을 알아가는 추리 동화 이지만 , 전 아이들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심리 동화에 더 가까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의 겉모습만 친구의 모습을 판단했던 오해들..

사실 그 오해 속에서는 섣불리 판단했던 아이들의 마음 또한 함께 보여졌답니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이야기 나누면서 오해를 풀면 그 사람의 마음이 보여지는 것을...

아마도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그러겠지요.

자신의 감정이 휩싸여서 상대방의 이야기는 듣지도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섣부른 판단으로 사람에 대해 오해 하는 모습들.

아이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좋은 생각을 남겨주는 책이랍니다.

책을 보면서 이야기 하나 하나 재미 있나봅니다.

한편으로는 추리동화의 주인공보다는 반려견에 대한 관심에 집중이 되기도 하지만 ㅋㅋㅋ

초등고학년 아이에게는 더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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