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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좀 주면 안 잡아먹지 ㅣ 즐거운 동화 여행 87
도희주 지음, 임미란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만의 여유를 가지며 시간을 아껴쓰며 사는 방법을 알아가는 시간 < 좀 주면 안 잡아먹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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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놀이중 ' ~ 주면 안 잡아 먹지 ' 가 연상되는 책
< 시간 좀 주면 안 잡아 먹지 > 입니다.
늘 강조를 하고 또 해야 하는 시간 관리.
아들이 크면서부터 부쩍 시간 관리를 스스로 해야 한다면 자주 말해주는 편이랍니다.
한 번 오면 두번 다시 올 수 없는 시간들.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간들을 어떻게 관리하면 사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어 진다는 걸 누누히 말하지만..
아직은 초등 이라 엄마가 시간 관리를 해주는 편이랍니다.
다행히 조금씩 아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시간도 제법 많아지고 있네요.
그럴 수록 더 강조되는 시간관리.
엄마의 반복되는 말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아들에게는 책으로
그 중요성을 알려주는 게 더 빠르겠지요.
그래서 이 책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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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좀 주면 안 잡아먹지 > 책은 재미, 윤상이, 기라
이 세 아이가 고물상 창고에 몰래 들어 갔다가
고장 난 커다란 뻐꾸기 시계에 몸을 감추면서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판타지 동화 입니다.
뻐꾸기 시계속에는 죽지 못한 채 살아가는 거미 이야기의 죽음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알게 되고
더불어 자신들이 뻐꾸기 시계를 빠져 나가기 위한 뻐꾸기를 데려와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뻐꾸기를 찾기 위한 험난하지만 의미 있는 경험은 이 책에서 시간에 대해 많은 생각과 뜻을 알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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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따르바들이 살아가는 시간 방식도 알아가게 되고..
배가 고파 무작정 들어간 시간 산적들에 삶의 모습을 보고 모든 물건에게는 삶의 수명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뻐꾸기를 찾아가는 여정속에서의 여러 에피소드는 시간에 대한 생각도
나와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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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정속에서 우정도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시간을 아끼라는 단순한 교훈보다 더 많은 걸 생각하게 됩니다.
어쩜, 이야기 속 아이들보다 책을 보는 아이들이 더 많은 이야기와 생각을 하게 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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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만으로도 이 책의 재미를 느낀 아들은
주말 아침 엄마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계시더라고요.
엄마는 눈 뜨자마자 ㅋㅋㅋㅋ 비몽 사몽으로 아들의 책 읽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시고 ㅋㅋㅋ
아침 잠이 없는 아들 덕에 늦잠은 이미 생각하지도 않기에 이제는 그러러니 합니다.
어찌 되었든 시간에 대한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많이 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