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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우리들의 시간들 ㅣ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2
김경구 지음, 이효선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18년 11월
평점 :
책을 좋아하지만,
책마다 장르마다 선호하고 좋아하는 분야가 다 다르지요.
그리고 좀처럼 잘 읽지 않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시!랍니다.
어쩌다, 지하철이나 화장실에 읽는 시는 가슴을 저리게 하지만
막상 시집으로 읽게 되면 왜 이리 감동이 덜 하던지..
그래서 잘 보지 않게 분야중에 하나였답니다.
그러던 중 아들의 동시를 접하고 나서는..
뭔가 기존의 느낌과는 많이 다른 공감대 형성으로 이따금씩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성인 시보다는 동시 위주이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의 재미있고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기에 더 선호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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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의 취향이였는데....최근 청소년 시집인 < 풋풋한 우리들의 시간들> 을 접하고 나서는 그 연령대의 또다른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크면서 저도 같이 시이나
책분야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걸 요즘 더 많이 느끼게 되네요.
이 시집은 교과연계로 중등국어와 고등국어 에서 등장하는 시이니,
중고등 아이들에게 보여주시는 더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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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학생들의 시선으로 그려진 시이기에 아이들의 일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들이 많더라고요.
자연의 모든 소리가 끊이질 않지만 그 보다
가장 중요한 걸 늘 새학기만 되면 사고쟁이 자신 때문에
엄마의 잔소리도 끊임없다는 시 내용에 엄마 미소가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엄마의 잔소리는 물론 싫지만 잔소리를 하는 엄마의 마음도 알고 있는 아이의 마음.
듣기는 싫지만 어쩜 자신으로 인해 엄마의 걱정이 는다는 것도 은근 담겨 있어 기특하면서도
저도 그 시절을 지내 왔기에 공감이 팍팍 되는 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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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다 유행에 민감한 아이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는 법.
그런 아이들에게 어딜 가든 만능인 트레이닝복!!!
트레이닝복이 좋긴 하지만 중요한 점이 왠지 빠진 듯 하네요.
사춘기에는 브랜드 중심이기에 ㅋㅋㅋ 브랜드 명이 빠졌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ㅋㅋㅋ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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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목 부터가 뭉클함을 먼저 줍니다.
아마 엄마라는 단어부터가 마음을 미리 울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엄마의 손.....아파도 아파도 늘 그 아픈 마음을 티내지 않으시는 엄마.
막상 엄마가 아프고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픈가봅니다.
시를 보면서 저도 엄마 생각이......절로 나 한참을 멍 때렸네요.
청소년 시라고 하기엔 너무 어른스러운 마음이 드는 시가 많아..
.제가 더 감동하고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그 시기에 아이들의 마음도 세상사는 모습도 알고 있는 기특한 마음이 있는 아이들의 시라...공감이 큰 시집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