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등딱지 즐거운 동화 여행 77
최미정 지음, 이효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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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동화 여행 책을 읽을 때면 제일 처음 보는 글이 있답니다.
바로 ' 작가의 말' ! 작가의 말에는 이 책을 펴낸 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작가의 개인적인 사연이나
그리고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야기를 읽기도 전에 마음이 뭉클해진답니다.
이번 바퀴벌레 등딱지 책 역시 작가의 말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의 경험과 함께 알려주어 더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답니다.

힘든 환경에서도 웃을 수 있는 것도 용기랍니다.
혹 미운 마음이 생겨도 훌훌 털고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거예요.
" 그래 마음 넓은 내가 이해해 줄게. 그럴 수도 있지 뭐."
호탕하게 말하는 거예요. 그러면 상대방도 달라지지만 내가 달라져요
내가 큰 어른이 되어가는 거예요.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딱 어울릴만한 정말 좋은 말씀이라
어른이 된 제가 봐도 쿨하게 호탕하게 웃는 어른이 되어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총 6편의 단편동화로 이루어진 < 바퀴벌레 등딱지 >
각 단편동화를 읽을 때마다 묵직하면서도 뭔가 모를 감동이 밀려온답니다.
그리고 함께 어른이 되어도 잘 느끼지 못했던 깨달음도 함께 알게 되지요.
늘 그렇듯, 아들의 책인데 엄마가 삶의 지혜를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메인 제목이였던, 바퀴벌레 등딱지.
척추장애가 있는 친구 지호에게 도를 넘는 장난까지 치는 수철이.
그런 수철이를 지호는 미울 법도 한데, 그저 친구이기에

감싸주는 그런 마음이 읽혀지는 이야기 이랍니다.
수철이는 바퀴벌레가 위협하는 꿈을 꾸고 나서 자신이 지호에게 잘못했음을 인지하고....
자신이 했던 잘못된 일을 반성하게 됩니다.

넓고 넓은 마음을 가진 지호를 보고 마음이 울컥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수철이를 보고도 울컥하고,
울컥하지만 서로가 알아가는 모습이 마냥 이쁘게만 보이는 이야기랍니다.

 

 

 

 

 

일등급이 뭐야 라는 이야기는 정말 우리 교육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일등급 학원을 운영하시는 아빠, 그리고 일등급이

 아닌 이등급으로 늘 아빠에게 혼이나는 지원이 언니.
막둥이 지원이에게는 일등급이 뭐길래 언니가 혼이 나는지 궁금하지만 현실적인 면보다는 순수함에 흐뭇하게 웃게 되는 이야기이지요.
공부만 강조하던 언니는 어느날 건강상태가 안좋아지고..
그런 언니가 걱정이 되어 유치원생이지만 당당하게 혼자서 언니가 병원까지 찾아가는 지원이.
지원이 가족에게는 일등급 보다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 건강이 중요함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막둥이 지원이를 보면서 일등급을 바라는 아빠보다는 이등급인 언니가 더 좋은 나머지,
아빠의 학원 이름을 이등급으로 바꾸라는 이야기에 빵

 터지기도 했지만 언니를 위한 순수함이 마냥 이뻤답니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 싸우지 말고 늘 서로를 바라보면서 웃는 가족의 모습이 앞으로 그려지는 지원이네 가족 이야기였습니다.

 

 

 

 

 

일란성 쌍둥이 혜미와 혜리의 이야기인 <거짓말을 지우는 지우개 >
우연히 위문편지를 쓴 군인 아저씨에게 받은 연필 한자루와 지우개.
이 지우개는 거짓말로 쓴 글을 다 지우는 아주 신기한 지우개임을 우연히 자신의 동생 혜미에 대한 감정을 적은 글을 보고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동생 혜미를 왜 미워하게 되는지 혜리의 사정을 알게 되지요.
자신은 외할머니에게 보내지고 동생 혜미는 엄마가 키워서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혜미의 마음.
뒤늦게 같이 살게 되었지만 어쩜 그 서운한 감정이 동생 혜미에게 전달이 된 상황.
엄마의 병원 입원을 계기로 혜리는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다 엄마에게 전달이 되고..
엄마와의 대화로 혜리의 마음의 문을 동생 혜미에게 사랑으로 전달 되게 되지요.
거짓말을 지우는 지우개로 인해서 혜리네 가족에게는 화목이 찾아온 이야기.

혜리가 왜 동생을 미워하는지 그 마음도 이해가 되고.....

엄마가 왜 동생만 데리고 살게 되었는지도 이해가 되고..
다 서로에게 사정이 있고 마음이 아프다는 사실을 또 이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마음이 뭉클 해져서 다 읽고도 여운이 남는 이야기 였답니다.

즐거운 동화여행 이야기 시리즈는 늘 아들과 보면서 생각을 깊게 해주고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지혜와 공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리즈 이야기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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