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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상한 동물도감
누마가사 와타리 지음, 신은주 옮김, 황보연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평점 :
대부분의 동물이나 식물도감은 세밀화나 실사 위주로 구성된 책이 참 많답니다.
저 역시 그런 위주의 도감 책 밖에 없고요.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사실 재미는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백과나 도감의 특징이고 당연시 여기던 부분이기도 하지요.
그러다 이번에 표지부터 < 엉덩이 탐정 > 그림 스타일의 동물도감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바로 < 왠지 이상한 동물도감 > 이랍니다.
제목이 우리가 기존에 접하지 못한 동물도감이라는 걸 직접 말해주네요.
왠지 이상하지만 ( 처음 보는 스타일의 도감이니...ㅋ)
막상 보게 되면 귀.여.움. 이 한가득 눈이 저절로 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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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면서 귀여운 , 잔인하면서 코믹한 동물들의 비밀 ㅋㅋㅋㅋㅋㅋ
띠지 문구가 확실히 이 책의 특징을 바로 알려주네요.
독특하면서도 기괴스럽지만 ,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동물을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이 책의 표지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답니다.
아들 보라고 만난 책인데, 어른인 제가 반하게 됩니다.
그림이 따라 그리고 싶은 창작?의 욕구도 불러일으키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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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은 하늘을 나는 동물
제2장은 물에 사는 동물.
제3장은 우리 주변의 동물
딱 3장 까지는 친근한데....4장부터 기괴하면서 독특한 기운이 마구 뿜어나옵니다.
제4장은 무서운?동물, 제5장은 이상한 벌레
4장, 5장 동물의 이름부터 독특하고 쉽게 접하지 못한 동물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책의 특징이 뭡니다. 바로 귀.여.움.
그래서 그 매력에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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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오기 전 엄마가 미리 보다가 물가에서 봤던 새의 정체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물총새 님. 책의 정체를 확인하고 이 새의 특징인 위대한 사랑 이야기에 혹!!! 먹이 구애를 펼치는 모습에 마냥 신기하게 책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하찮은 인간들의 구애의 모습과 비교됨을 ㅋㅋ
인간은 하찮은 존재였던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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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황제펭귄과 귀여운 북극곰.
동물원이나 생태원 가서 완전 끌어 앉고 펭귄 보느냐 육아를 다 보냈던 옛추억을 떠올려보니다.
그림과 함께 아기 자기한 글씨체가 한몫하다보면 도감의 느낌보다는 웹툰의 느낌이 막 납니다.
우리가 자주 하는 착각 북극곰과 펭귄은 같이 산다고 생각한다는 사실..
펭귄은 북극에 없다는 점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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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과 북극곰의 극한 육아 이야기는 게임판을
재구성해서 알려줘서 정말 재미나게 읽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절로 두 동물의 극한 육아를 더 알게 되는 배경지식이 쌓이게 됩니다.
재미나게 읽다보니 어머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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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은 잠깐 본다고 하더니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재미 있나봐요. 잠깐 볼려고 했는데 자리를 아예 잡아서 읽기 시작합니다.
동물의 독특하면서도 괴이한 습성의 모든 것.
귀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하니 더 재미나게 읽게 되는 책.
이 책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