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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ㅣ 클래식 오디세이 6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8년 3월
평점 :
늘 고전문학을 목표를 세우지만 생각보다 힘든 게 고전이다.
읽다보면 정독을 해서 천천히 읽어야 이해하고 알 수
있게 아무래도 쉽게 읽기는 힘든 부분이 사실 크다.
올해도 역시 고전문학을 읽을꺼라면서 이제는 빌리지 않고
소장하겠다고 큰 마음 먹고 조금씩 사들이기까지..
허나, 현실은 반정도 읽다 만 책들이 자꾸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으니 사실 끊겨서 읽게 되면 다시 책의 흐름을 잡기가 난해하고 다시 읽기가 힘들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다 저번에 < 오만과 편견 > 다상출판를 통해서 만났는데...
기존의 고전문학에 비해 이리저리 더 쉽게 읽기 편하게 해주신
구성이라 정말 일반 책 처럼 순식간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에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또한 신간으로 나와서 먼저 만나보기로 했다.
사실 다른 책으로 읽고 있었는데 그다지 진도가 나가지 못한 이유도 없지 않아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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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단색의 표지를 사랑하기에 이번에도 심플하니
책의 포인트를 잘 살려 만든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편지글 식이라 사실 다른 고전 문학에 비해서 읽기는 쉬운 편이다.
하지만, 정독해서 읽어야지 주인공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기에 사질 집중도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200페이지가 좀 넘는 양이기에 우선 두께부터가 좋았고
뭔가 모르게 처음 시작부터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스물 다섯의 자신의 사랑고백.
사랑하지 말아야하는 약혼자가 있는 로테를 사랑하게 된 베르테르.
그런 자신의 사랑이야기와 감정을 자신의 친구
빌헬름에게 편지글로 되어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편지글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치고는 꽤 섬세한 면이 많이 보이는 글들이 보인다.
한사람의 행동만으로도 어찌 그리 디테일하게 생각하고 표현하는지...
그러니 사랑에 빠진 멋진 청년의 마음은 얼마나 구구절절 빗대어 표현했는지....하나 하나 정말 빠져 들면서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사실 내용은 단순한데 그의 편지글에는 그 시대의 모습도 반영하고..
로테라는 여자의 아름다움까지 상상하게 만드는 묘한 재미도 함께 갖게 해준다.
점점 극에 치닫는 그의 내면의 심리....약혼자의 여자를 사랑함은 스스로가 묻으려고 하지만...그래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다는 것을...
안타까운 마음과 결말은 더 마음을 슬프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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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어른들 역시 지상을 비틀거리고
다닌다는 점에서 아이들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네.
그들도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며, 자신의 목적에 맞게, 진실되게 행동하는 경우를 보기 드물며,
아이와 마찬가지로 비스킷이나 흰 자작 나무 휘초리에 휘둘리고 있지.
물론 어른들은 이런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이는 명백한 사실이네. 23쪽
본격적으로 책에 빠지기 시작하는 부분은
어른과 아이의 차이점? 하지만 어른 또한 허울이 좋은 어린일 뿐,
아이와 마찬가지 우리 삶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잘 모른다는 점...
가장 중요한 건 어른들은 그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
어른이지만, 나도 어린이 같다고 생각하지만...어른으로 살아가기에 인정하고 싶다가도 어른이라는 단어에 갇혀서 사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인정하고 싶지만 인정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