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항인 ㅣ 현대지성 클래식 52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평점 :
COVID-19로 힘들었던 시기~
다시 사람들이 읽기 시작했던 "페스트"
"페스트"을 쓴 알베르 까뮈가
가장 사랑했던 책~
"반항인" 을 읽어보았어요.
알베르 까뮈는
알제리 소도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세계1차대전으로 여의고
청각장애인이었던
어머니와 지독하게 가난한 환경에서
살았답니다.
그는 대학에 진학후
작가, 철학자, 기자, 연출가,
심지어 배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성장했지요.
"반항인"은 소설도 아니고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방인"이나 "페스트"처럼
다가가기 쉬운 소설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의 작품에 흐르는 세가지 사상~
부조리, 반항 그리고 사랑~
"반항인"은
그중 진정한 반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그의 작품이지요.
제 1장 반항인
제 2장 형 이상학적 반항
제 3장 역사적 반항
제 4장 반항과 예술
제 5장 정오의 사상
으로 구성된 그의 글에서
진정한 반항이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어요.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반항인"에서
카뮈는
"형이상학적 반항"과
"역사적 반항"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그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지요.
그는 형이상학적 반항은
인간이 신을 거부하는 반항이며,
노예가 주인을 거부하는 것은 역사적 반항이고
그다음 역사적 반항의 차원에서 혁명과 반항을 구분하고 있어요.
카뮈는 항의에서 시작해
점차 해방을 추구하는 반항과는 다르게
하나의 이론적 틀에서 출발해
역사를 전복하고 세계를 뒤바꾸려는
혁명을 비판하고 있답니다.
그는 정오의 사상이라고 하는
헬레니즘적 전통에 충실한
한계와 절도(節度)의 사상을
강조하고 있지요.
다른 이들에게
“인간에게는 인간에게 적합한
중간적 수준에서 가능한 행동과 사상이 있다.”며
중용과 균형을 강조하고
초월과 부정에 맞서 긍정의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지금 세계를 뒤집는 것이 아닌
이 지상에서의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는 것과
부조리에 맞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완전해지는 것이
바로 카뮈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반항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1951년 "반항인" 의 출간으로 인해
수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사르트르와도 절교하게 된 까뮈~
카인의 살인부터 스탈린의 전체주의까지
그리스적인 중용의 시각으로 서양의 역사를 파헤치며
반항의 진정한 의미를 써내려간 그~
이 에세이를 읽으며
그의 소설 "페스트"속 의사 리외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어요.
읽기가 쉽지 않았던 "반항인"을 위한
부록이 실려 있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까뮈의 인터뷰와
번역하신 유기환님의
까뮈의 정치사상과 반항에 대한
해제까지 골고루 읽어보면서
그의 사상과 반항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
국내 최고 까뮈 전문가인 유기환님의
계속된 개정과 2023년 다시 새로운 번역으로 태어난
알베르 까뮈의 "반항인"
소설가로 알려져 있던 까뮈가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맘껏 드러낸
꼭 읽어보아야하는 에세이였어요.
깊어가는 가을 ~
알베르 까뮈의 "반항인"과 함께
그의 작품과 사상을 느껴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