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제국 멸망 이후 르네상스와 통일까지 사이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책. 거시사의 간극을 채워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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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결론은 이렇다. `거울`은 말과 이미지의 불균질적인 침투 상태로 구성된 장치이고, 이 장치는 말과 이미지 사이에 있는 그 무엇을 생산한다. 즉, 표상을 생산한다. 주체라는 표상을, 자아라는 표상을, 타자라는 표상을 생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표상은 욕망하고, 광란한다. 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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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제나 편집, 역주 등 정성이 엿보이는 책이다.

˝인간은 아무리 설득해도 움직이지 않지만, 구조적인 원인이 발견되면 급격하게 움직이는 법이다.˝ 구조적인 원인, 이것이 가라타니가 파헤치고 싶은 문제의 뿌리다.12쪽

틀림없이 그것들(마르크스주의)은 진부하다. 그러나 실현되지 않은 것은 아직 신선하다. 24쪽

(칸트의)`자유로워지라`는명령에 따른다는 것은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어니버린 일이 자신의 자유에 의한 것이었다고 받아들이는 것, 즉 책임을 지는 일입니다. 35쪽

저는 윤리적이라는 것이 정치, 경제적인 차원과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과 동떨어진 것으로 여기는 `윤리`는 이데올로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칸트의 윤리학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점입니다. 첫째, 칸트에게 있어서 도덕성의 문제는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둘째, 칸트에게 개인의 자유는 타자의 자유와 따로 떼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타자를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동시에 목적으로서 대하라`는 것이 칸트의 도덕법칙입니다.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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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왜 혁명인가?
혁명에 담긴 피의 냄새가 아닌 책 읽기의 냄새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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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전문화라는 야만을 다스릴 치료제로 이해함으로써 아스펜 인문연구소의 설립을 격려한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에게


라틴어로 ‘scientia‘(스키엔티아)로 번역하는 ‘에피스테메‘는 특정한 하나의 전문 분야에서 통달하거나 정통하는 모든 형식의 전문적 지식을 뜻한다.
라틴어로 ‘후마니타스‘로 옮기는 ‘파이데이아‘는 모든 사람이 갖추어야 하는 종합적 학식을 뜻한다.
내가 지식에 접근하는 두 가지 방법을 가리키기 위해 이들 그리스어 단어를 사용하는 까닭은 학식을 과학과 인문학으로 나누는, 오늘날 만연한 그릇된 구분법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인문학‘이나 ‘인문학적 학식‘은 지식의 특정한 갈래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과 상반되는, 지식의 모든 부문에 대한 종합적 접근법을 의미해야 한다...
종합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모든 주제는 인문학에 속한다. 반면에 전문적 방식으로 탐구하는 주제는 인문학에 속하지 않는다...
‘인문학‘은 일군의 특정한 주제를 나타내는 데 쓰여서는 안 된다. p.173-175

역사와 더불어 시와 철학은 인간 정신과 관련이 있는 모든 대상에 적용할 수 있는, 학식의 초월적 형식이다.
전문 분과에 인문학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그 분과를 종합적 교육에 적합한 재료로 바꿀 수 있다. 어떤 전문 분야든 그 분야에 관한 역사와 철학을 고려함으로써 종합적 교양인에게 중요한 분야로 바꿀 수 있다. p.200

이 형식들은 모두 철학적 관점에서, 달리 말해 무엇보다도 자연계와 인간 본성,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는 목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렇다면 혼자 공부하는 이들은 무엇을 해야하는가?... 그 간단한 답변이란 이것이다. 읽고 토론하라! 토론하지 않고 읽기만 해서는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훌륭하고 위대한 책들이 제공하는 알맹이 없이 토론만 해서는 잡담으로 빠지거나 기껏해야 각자의 의견과 선입견을 교환하는 데 그치고 만다.
그들은 자연과 인간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주는 학문과 역사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 지식을 그냥 지식으로 두지 않고 이해한 지식으로 바꾸려면, 시와 철학의 안내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한다면 궁극적으로 실천적, 이론적 지혜를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그림에서는 분명 철학과 시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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