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태양들˝, ˝빛의 강박˝ 등에 이르면 거의 소통 불가능한 암호로 응축된다. 언어는 침묵의 경계까지 가 있다. 존재의 `경사각`에서 쓰인 글들. 그러나 실어에 다다르고 착란과 자살어 이른 치열함이 첼란의 시어에, 거기에 담긴 존재에 전례 없는 깊이와 높이를 부여하고 있다.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