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꿈꾼 나라 - 대한민국 지식인들, 노무현의 질문에 답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진보의 미래
이정우 외 38명 지음 / 동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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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노통의 자서전보다 오히려 이 책이 더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누군가가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 말이 계속 생각났다. 참여정부를 지지했던 반대했던 상관없이 많은 학자들이 모여 노통이 생전에 던졌던 질문들에 대해 내놓은 나름대로의 답변들을 모아놓은 책으로 경제문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나아가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가 심도깊게 다루어지고 있다. 경제부분에 많이 치우쳐 있는 것은 참여정부가 "경포대"라는 왜곡된 비난을 들을 정도로 경제분야에서 실패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고 그 때문에 정치, 사회, 문화면에서의 많은 성과가 묻혀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이 책을 읽으며 막연히 개방이나 노동유연화와 연관된 개념으로 생각한 "신자유주의"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조정과 복지보다 경쟁과 양극화에 치중하는 개념이라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구체적인 몇가지 정책보다 그 정부가 지향하는 더 큰 목표를 중요시한다면 참여정부가 신자유주의 정부였나 라는 질문에 대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평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방대한 양에도 불구하고 참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는 것, 그리고 다른 교양서적과 달리 실제로 국정에 참여한 이들이 부딪히며 느낀 경험 덕에 실질적인 문제와 대안들이 많이 다루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읽다보면 '왜 이 좋은 대안들이 실현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오지만 실제로 작은 변화도 완강히 거부하는 현실 앞에서 어느것 하나 말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책에 제기된 문제와 대안들은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주목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토론과 대안들이 제기되어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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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01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