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남, 그리고 지울 수 없는 사랑 - 숨어있는 세계명작 8
알랭 푸르니에 지음, 김진욱 옮김 / 생각하는백성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ㄷㄷㄷㄷㄷ 더 멋진 제목으로 짓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그대로 번역이나 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책이 정말 "대장 몬느" 맞습니까? 어찌 저렇게 제목이니 표지니 촌스러울 수가.. 정체모를 책으로 탈바꿈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 한국땅에서 고전을 읽기란 한양에서 김서방 찾기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솔직히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제목의 압박에 분노를 이기지 못해 몇자 씁니다. 제목은 출판사의 횡포고 번역 자체는 훌륭하기만을 바랍니다.
책 자체는 좋습니다. 알랭 푸르니에가 이 책 한권 쓰고 27세에 요절한 걸로 아는데 냉정하게 말해서 그 점이 더 이 책의 가치를 높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름다우면서도 씁쓸하고 한마디로 기묘한 책입니다. 저도 처음 읽을 때는 별생각 없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찾게 되네요. 어떻게 생각하면 "꿈은 꿈으로 남아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책의 제목도 원제 그대로 둘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출판사의 센스없고 개념없는 만행이 책과 독자의 만남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