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 천민의 신분에서 어의가 된 백광현 이야기
최은규 글, 이강 그림, 김이영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마의는 현재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고 있다. 방영이 되고는 있지만 나는 드라마는 띄엄띄엄 보았었기 때문에 내용을 잘 기억을 못해서이기도 했지만 더 자세하게 백광현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마의 백광현이 정말 실존 인물이었는지는 생각지 못했었다. 가공의 인물이겠거니 했는데 실존했던 인물이라고 하고, 그리고 이렇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도 조선시대에 있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의 백광현은 마굿간에서 말에 의해 살아났다. 그러하니 자연스럽게 그 말과 생각도 주고 받게 되고 그 말의 눈빛만 보아도 무엇을 말하려는 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무엇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겼다. 사람의 목숨이든, 노비의 목숨이든, 동물의 목숨이든, 살아 있는건 다 귀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였던가.. 백광현은 환자를 보든 동물을 보든, 그는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었다. 아마도 이러한 힘은 그의 불쌍하게 여기는 측은지심의 마음에 있었으리라...

 

 

 

 

 

 

생명은 모두 귀한 것이라고? 나무도 풀도 짐승도 다같이 같은 땅을 밟으며 사는 것이라고? 그래, 네 말이 맞다. 이 세상을 네 손으로 살려 내는 귀한 사람이 되어라. - 본문 중에서

 

그럼. 내가 방금 이 닭을 살피면서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거든. 내가 너를 고쳐 주마 하고 한번 마음을 나눈 사이는 닭이든 풀이든 뭐든 하찮은 게 없는 법이야. - 본문 중에서

 

 

그리고 그러한 마음으로 사람의 목숨도 살려 낼수 있었다. 더구나 그냥 의원이 아니라 보기만 해도 어떤 병을 가지고 있는 지를 알수 있는 경지에 까지 이르렀다. 마의 백광현은 원래는 양반이었는데 역사적인 사건과 배경에 의해 마의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고 또 천민이라는 신분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하늘의 어떤 뜻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에는 유기견을 불쌍히 여기는 모임도 생겨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러한 뜻있는 사람들이 생겨 난것도 우리 조상들의 마음이 전해져 내려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의를 통해서 역사적인 배경도 알게 되었지만 그 보다도 마의 백광현의 동물을 사랑했고 그로 인해 사람의 마음도 얻을 수 있었다는 교훈이 더 마음깊이 새겨진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