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 반항기 자녀 앞에 홀로 선 힘겨운 엄마에게
야마다 마사히로 외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처음 보았을때 부터 내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었다. 나 자신이 10대의 부모이기 때문이다.

사실 "부모노릇"이라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아이의 감정부터 나의 감정에 이르기까지 그냥 한 사람을 대하는것도 아닌 내가 사랑하는 아이의 모든것을 대하면서도 아이가 잘 크도록 해주어야 하는 역할까지....정말 사회에서 한 사람을 만나서 사귀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것같았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벌써 11살이 된 울 딸의 반항과 내자신이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를 잘 알수 있을 것 같았고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이의 내부성장과 외부 반응의 격차를 보통 "부모에게 반발하는 시기" 즉 "반항기"라고 부릅니다.

반항이라고 부르는 행동은 부모가 하는 말이나 사회규칙에 대해 하나하나 왜? 어째서?라는 토를 달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인간"인 자립한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나타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항기는 아이의 "정신적 자립"에 꼭 필요한 시기이다. -본문 중에서

 

이제까지 엄마인 나도, 왜 얘가 이렇게 반항하는지 엄마가 무슨 말만하면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며 내가 이 아이를 꼭 이겨야 겠다며 꼭 싸우게 되고 나중엔 끝맺음도 없이 그냥 말꼬리를 흐려 버리는 행동을 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가장 안 좋은 행동 이었던 것이다. 아이의 반항은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며,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므로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자립을 하게된다고 한다. "4학년이되면 자기주도학습을 해야해." "그러니까 이제부터 너도 자기주도학습을 해봐.." 라고 얘기를 했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아무런 시간적 여유없이..

 

이 책을 읽고 나니, 무엇이든지 거저 되는것은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의 자립정신도, 아이들의 반항정신도 많은 시간 고초를 겪고 나서야, 많은 시간 엄마와 아이가 서로 밀고 당기고 나서야 이루어 지는 것 같다. 지금까지 아이는 엄마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한테는 소리 질러도 되고, 윽박 질러도 되고, 못하면 혼도 내고, 못하면 엄마 잘못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제 10대가 된 우리 아이들한테 본인들의 자립을 하기 위해선 꼭 책임 져야 할 행동을 해야 하며, 자유가 있는 곳에는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려 주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예전부터 아이가 1학년이면 엄마도 1학년이라는 말이 있었다. 이제 아이가 10대가 되었으니 엄마들도 10대가 되도록 하자. 어른입장에서는 10대를 이해 할수 없다. 같은 10대 이어야지만 우리 아이들을 이해할수 있을 것 같다.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은 우리 엄마들도 이제서야 철이 든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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