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떴다 북멘토 가치동화 4
고정욱 지음, 박은희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중학교 2학년때 우리 옆반은 특수반이었다. 우리 반이 마지막 반이었기에 특수반과 함께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몸이 불편했고 시선은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 있었다. 우리가 그들에게 친절한지 아닌지 그리고 옳고 그른것도....

 

봉식이는 지적장애인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다. 장애인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리라는 꿈.

태선이는 초등학교 학생이다. 그리고 그에게도 꿈이 있다. 커서 돈을 꾸어 주고 받는 사람이 되리라는 꿈.

태선이는 봉식이 형의 재능을 이용해서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 돈을 다 빼앗기고 난 후 차라리 그 돈을 다 써버릴걸 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봉식이 형은 태선이를 위해 몸을 날리다 교통사고가 났다.

 

사람들은 장애인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장애인들의 마음도 불편하다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하지만 봉식이와 같은 꿈을 가진 장애인 보다 꿈이 없이 살아가는 일반인들이 마음에 장애를 가졌다라고 생각한다.

 

고정욱 선생님의 글은 따뜻하다. 직접적으로 내용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닌 쭉 ~ 읽어 나가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을 느낀다. 처음 고정욱 선생님이 쓰신 책을 읽었을때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어떤 분일까 라고 생각해서 지은이 부분을 보니, 몸이 불편하신 분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내용 전달보다 마음의 움직임, 감정의 움직임이 있는 섬세함이 있나보다.

 

서영이가 어느날 나에게 물었다. "엄마는 꿈이 뭐야?" 나는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랄까?

사실 나에게도 어릴때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꿈이 어디로 갔을까? 내 아이가 나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을때 딱 부러지게 말 해주지 못한 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나도 어쩔수 없는 이 세상에 찌든 어른인가 보다.

 

우리 서영이가 이 책을 읽고 본인이 가져야 할 꿈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꿈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 지금보다 한발짝 더 나아가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 자신만이 행복한 꿈이 아닌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