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슈퍼맨 나는 슈퍼보이 - 미션 1 가족을 지켜라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42
정란희 지음, 윤지회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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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슈퍼맨 나는 슈퍼보이 . 이 시대의 아빠상을 굉장히 재미있고 한눈에 내용이 들어오게끔 써 주셨다. 사실 첨에 제목을 보고서 무엇이든지 해 줄수 있는 아빠를 묘사한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후에는 숙연해졌다.

아빠들은 여전히 바쁘다. 바깥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집에와서 아이랑 재미있게 놀아주기에는 이 사회가 아빠들에게 많은 짐들을 주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명수의 아빠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바쁘고 둘째까지 가진 엄마를 돌보기에도 역부족이다. 명수는 여느 남자아이들 처럼 아빠랑 같이 축구도 하고 싶고 야구도 하고 싶다. 하지만 아빠는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 심지어 엄마가 " 오늘은 아빠가 일찍 들어오셔서 너랑 놀아주신데.." 라고 말씀을 해 주셔도 그날도 여전히 아빠는 들어오지 않는다. 아빠를 기다리며 즐거워하던 명수가 시간이 지나갈수록 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며 속상해 하는 모습이 책을 읽으면서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런 아빠가 대공원캠프날 슈퍼맨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하지만 그건 일을 하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자랑스러워 아빠를 기다리던 명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창피하다. 결국 아빠는 캠프를 다 끝마치지 못하고 바쁘셔서 중간에 가실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결국 명수는 아빠를 이해하게 된다. 아빠의 수첩에도 온통 아빠의 고객들 뿐이고 둘째를 낳으러 간 엄마를 위해 오지 못하는 아빠를 말이다. 결국 우리아빠가 슈퍼맨임을 그리고 나는 그의 슈퍼보이임을 자처하게 된다.

우리들의 아빠를 이해하도록 하자. 너무 바쁘다고 책을 읽어주지 않는다고 또는 나랑 놀아 주지 않는다고 하지 말고 먼저 그 아빠를 이해하도록 해 보자. 결국은 아빠도 우리가족을 위해 어쩔수 없음을 이해하자. 울 서영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했을 것이다. 우리의 아빠의 바쁨과 바쁠수 밖에 없는 마음을 말이다.

 

이 책은 초등 1,2,3학년이 권장연령이기는 하지만 4학년인 우리 서영이도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도 아이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시대를 풍자하는 "아빠는 슈퍼맨 나는 슈퍼보이" 읽기를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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