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위 시 >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이 책은 17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바바라 오코너 신작 소설 이라고 한다.
< 위 시 > 를 읽고나니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교도소에 있는 아빠, 침대에서만 생활하는 엄마.
소녀 찰리는 사회복지사에 의해 이모댁으로 보내지게 된다.
촌스러운 시골, 꾀죄죄한 학교...
더구나 책가방 짝꿍이 된 빨간머리 소년 하워드는 다리를 절뚝이는 은따 소년이다.
찰리는 매일 매순간 단 한가지 소원을 빌며 소원이 이뤄지기만을 기도한다.
그런 찰리를 보며 하워드 역시 소원을 빈다.
찰리와 하워드의 소원은 각기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데
과연 누구의 소원이 이뤄지게 될까?
19세기의 사랑스러운 소녀 빨간머리 앤이
21세기에 소설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빨간머리에 절름발이 소년 하워드가 아닐까?
무한 긍정과 배려, 찰리를 위한 헌신적인 기다림으로
우리 모두 사랑받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빨간머리 소년 하워드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을 떠올리게 한다.
19세기 츤데레 길버트는 <위시>의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소녀 찰리와 닮았다.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소원이 이뤄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우리 가정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