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끝 무렵, 나는 잔뜩 풀이 죽어 있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위 엄친아, 엄친딸들의 명문대 진학 얘기들. 그런 나를 보며 엄마는 공부가 다가 아니라 대학 진학 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 부모님이라고 딸 자랑하고 싶지 않겠는가? 나도 부모님께 자랑할 만한 멋진 딸이 되고 싶었다. 이상하게도 막연히 간호사가 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단순한 이유가 나를 시작하게 했다.
처음 1년은 많이 방황했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고등학교 동창에게 전문대생이라고 무시를 당하고 나서...중략... 비록 최고로 시작하진 않았지만 보란 듯이 멋지게 성공하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병원에 취직하고 말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멋진 간호사가 되리라 다짐했다."
본 도서는 크게 2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챕터는 한국 대형병원 간호사로서의 과정, 그리고 두번째 챕터는 미국 (뉴욕)에서 일하며 항암 전문가로 일하기까지의 과정과 여러가지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현재 뉴욕 최고로 손꼽히는 프레스비테리안 병원에서 항암제 처방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이 도서를 읽으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 되고, 더불어 저자의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받는 느낌이 든다.
본인은 저자와 전혀 다른 공학계열을 전공하기 때문에 간호사에 대한 직업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무척 어려운 직업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 태움문화로 인해 많은 간호사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애썼고 나중에는 독한 소리를 들어도 웃어 넘기며 티 내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니 얼마나 간절히 자신의 꿈을 원했는지 눈여겨 볼 수 있었다.
저자는 한국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도중 암으로 인한 할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항암 간호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2챕터에서는 미국에 건너가 간호사 일을 하며 항암 전문가의 꿈을 위한 과정이 자세히 나와있으니 해외에서 간호사가 되고싶다는 꿈을 가진 이들이 읽어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동양인이라 환자에게 무시당했 던 일, 영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으니 약간의 공감도 하며 저자가 느끼고 극복한 내용도 언젠가 경험할 수 있으니 좋은 팁으로 알아둘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