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잠이 오지 않아서 - ASMR 에세이
김희진 지음 / 홍익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회사 가기 싫은 날> 저자의 ASMR 에세이 밤에 불을 끄듯 생각도 끌 수 있음 좋겠다.

 침대 머리 맡에 두고 자기 전에 읽어보기 좋을 힐링 에세이.  이화여대 철학과에서 공부한 김희진 작가가 쓴 책인데, 여성들이 많이 공감할만한 도서다. 참고로 페미니스트 사상의 도서는 아니고, 그저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힐링하기 좋은 책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의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힐링 에세이답게 표지가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데, 책을 요리조리 돌려볼때마다 표지의 별빛들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마치 힘든 독자들을 위로해주는 것처럼. 도서는 총 4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챕터 구분이 정말 잘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1챕터인 a night of own은 자신에 대한 힐링, 위로적 이야기들, 2챕터 a night with you에서는 나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 3챕터 a night after work에서는 나와 일에 관한 이야기, 4챕터 a night for tomorrow에서는 나의 내일을 향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 자신을 자책하게 되고 뭘 해도 너무 피곤하기만한 이에게 작가는 따뜻하게 위로해주며 자존감은 스스로 가져야 한다는말과 너 자신으로 살라고 북돋아 주기도 한다. 작가의 아버지가 한 말이지만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된 말. 기죽지 마라.
 좋았던 부분은 30대 여성들이 읽어 볼 만한 내용인데, 결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혼에 강박을 갖지말고, 너무 조급하게도 결혼을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고,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말하며 고민과 결혼 스트레스에 지친 이들을 다독여준다.
 직장에 다니다보면 상사가 시키는대로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제출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핍박 뿐일 때가 있다. 나는 내 시간을 쏟아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그것을 무시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취급할 때. 그럴 때 집에 돌아와 텅 빈 내 방에 누워 이 책에서 큰 위로를 받아보자. 이 도서는 위로뿐 아니라 다시 시작할 용기를 더 많이 주고 있다. 처음엔 우울하게 책을 들어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덮을 때는 자신에 대한 자기애가 풍만하고 다시 뭐든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은 도서다.
 




언젠가 이 회사를 그만두게 될 순간의 공포는 없나요?
나이가 들어도 회사에서 필요로 해주면 가장 좋겠지만, 어느 날 미안하지만...하면서 집에 라고 할 순간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음은 염두에 두고 있어요.
 그래서 매년 이력서를 업데이하며 준비해요. 그만두는 시기를 타인 또는 회사가 아닌 제가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말이죠. 당장은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나는 전문가야'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만한 능력치를 쌓아두고, 나는 잘하니까 너네가 필요 없으면 딴 데 가도 돼 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 자신감이 있어야 품위를 지킬 수 있지 않겠어요. 

-오늘밤은 잠이 오지 않아서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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