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약속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5
얀나 카리올리 지음, 소니아 마리아루체 포센티니 그림, 유지연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천진난만해 보이는 두 남자아이가 미소지으면서 어깨동무하는 표지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두 아이는 어떤 약속을 했을까?

 이 동화는 이탈리아의 텔레비전 작가이자 어린이책 작가인 얀나 카리올리가 쓴 책이다.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후보작과 이탈리아 안데르센 예술상을 받은 그린이가 그림을 그려,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의 동화로 봄, 여름, 가을 계절의 감성을 풍부하게 나타낸다.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 딱 좋을 명품 동화책. 이제 막 친구 관계에 눈을 뜨거나, 친구와 이별하게 된 아이, 친구에게 애착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두 아이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예쁜 체리나무 위에 나무집을 짓는다. 그 위에서 선장 놀이, 보물섬 놀이를 하기도 하고, 아이의 엄마들은 쓰지않는 물건들을 내줘 나무집에서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게 도와준다. 두 아이는 여름 밤, 귀뚜라미 소리와 매미 소리를 들으며 함께 약속을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친구야." 그러던 어느 날 두 아이는 사소한 문제로 싸우게 되고 서로의 상황으로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된다. 덩그러니 남겨진 나무집. 그곳엔 다람쥐, 검은 지빠귀 여러 동물들이 왔다 간다. 한 해가 지나, 그 나무집은 마르타란 빨간 머리의 여자 아이가 발견하게 된다. 마르타는 나무집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까?

 이 동화를 읽으며 어렸을 적 친구들이 떠올랐다. 그 당시엔 영원히 친구라고 약속하고 아지트를 만들며 재미있게 놀았는데, 바쁘게 살며 많은 시간이 지나 이제는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친구들이 많다.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어렸을 적 소중한 추억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 아이들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이제 막 만들어갈 즐거운 추억들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줄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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