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잘하고싶은데방법을모르겠어

[전자책] 연애 잘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 - 연애는 원래 이런 건가요?
송창민 지음 / FIKA(피카) / 2018년 10월

 책 표지가 맘에 들어서 읽게 된 책이다. '그와 그녀에게 최고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라는 책 띠지에서 '나는 타인에게 괜찮은 사람이었나?'하고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연애에 관련된 책은 한번도 읽어 본 적이 없어 이 책이 신선했다. 현재도 그렇지만 연애는 경험으로 배우는 거지 남이 뭐라하는 건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연애 방식이 다르고 그 연애를 하는 당사자들도 다른 사람이니까 경험해 보지 않은 다른 이가 말하는 건 영화 예고편을 본 사람이 영화 주인공에게 영화 내용을 말하는 것 같다는 게 내 의견이다. 주위에서 다른 사람 얘기듣고 후회한 것도 많이 봤는데, 자기가 직접 한 행동에 후회하는 것과 남 때문에 후회하는 것은 그 정도도 다르고 조언한 상대방에게 원망도 생기기 마련이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서를 읽게 된 것은 정형화 된 이상적인 연애란 어떤 것일까 하는 이유와 연애 서적에 대한 궁금함 때문이이었다.

 본 도서에서는 남자의 연애와 여자의 연애를 분류해서 이야기한다. 소개팅에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하고, 어떤 말을 하면 안되는 지부터 사귀면서 남자친구,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소개한다. 연애 하기 전 단계부터 헤어짐까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연애를 알려주는 지침서같은 도서이다.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분이라면 이 책을 한 번 훑어보고 연애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상대방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이나 행동같은 지침이 적혀있으니 자신의 기분은 몰라도 상대방 기분은 나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부분부분 든 생각인데, 여기 나온 여자는 자존감이 낮고 수동적인 존재같이 느껴진다. 남자에게 여자는 때때로 늙은 여자, 어린 여자 딱 두 부류로 구분된다는 말은 그냥 인간도 짐승이니까 동물적인 면에서 남자가 그렇다는 말로 받아들였다. 남자와 밤을 보내고 연락이 두절된 여자는 그 남자에게 그 정도로밖에 안 보였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는 말은 혹시라도 순수한 여성 독자가 읽으면 상처받을 것 같은 부분이다. 남자에게 그정도로밖에 안보인건 사실이나, 상처받았는데 반성까지 하는건 조금 가혹하다 싶었다. 남자 또한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남자는 단순하다면서 여자가 하는 모든 행동에 의미 부여를 한다. 굉장히 직설적이지만 여기에 나오는 남자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나와는 맞지 않는 책이었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남자에게 다 퍼주는 연애를 하는 여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연애는 자신을 알아가고 괜찮은 사람인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고, 지난 연애가 그리운 건 그때의 나를 찾고싶어서라는 점은 크게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