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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김미영 지음 / 미문사 / 2021년 6월
평점 :
내 나이 스물 무렵, 인생에 대해 궁금함이 정말 많았다. 학교는 졸업을 해야 할까? 졸업하고는 무엇을 할까? 정말 내가 원하는 일자리가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그 날의 확신할 수 없던 일들을 하나씩 오차없이 단계적으로 밟고 있는 지금의 나를 보며 예외없는 규범속에 살아왔음에 한편으로 뭉클해진다.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면서 우리는 정해진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삶을 택하기도 한다.
요즘 세상은 통신기술의 발달로 SNS와 앱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비교대상과 기준을 찾기가 훨씬 쉬워졌다. 이 정도는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 남들도 이 정도는 하고 있다기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세워보는 잣대. 어린이들도 휴대폰 없이 살수 없는 세상에 와 있는데 또래간 폭력은 그 폰 안의 세상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 청소년들은 친구가 나를 싫어할까 두려워서, 하고 싶은 말도 잘 안하는 회피성격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휘둘리지 않는 당당함은 어디서 오는걸까?
김미영 작가님의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출간을 앞두고 PDF로 먼저 읽어보았다. 정답없는 세상에서 이런다더라, 저런다더라 하는 무성한 기준들을 경험으로 통쾌하게 깨뜨려 보여준다.
작가의 경험이 묻어 나는 이야기에서 한번뿐인 내 인생이 위기에 처할때 나라면 어떻게 처신할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화술과 세련된 매너로 교수라는 명함을 찍어 방송에 출연하는 사기꾼이 요즘은 없을까? 보이는 것의 가식에 속아 일생을 망치는 사람도 있다. 행복한 결혼 이후에 또 다른 사랑에 몰입하는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면?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며 자기 역할을 다하는것이 어렵기만 한데 책의 내용을 따라가면 번쩍하고 길이 보여진다. 김미영 작가님의 경험에서 읽는 재미와 삶의 지혜가 엿보인다. 이런 조언이라면 귀기울여도 좋을것 같다.
당당함은 티타임을 즐기는 엄마들과의 관계에서도 필요하고 사회인으로서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도 필요한 것이다.
이책을 읽고나니 진짜 당당함은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어서야 알게 되는것 같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얼마나 많은 일과 변화가 일어날수도 있는지,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는것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생각하게 한다. 엄마라는 큰 나무가 되어 아이들의 세상을 지켜주는것이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를 배우고 행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은 떠나버린 엄마의 빈자리를 보며 더 강한 엄마로 성장하는 김미영 작가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