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섹시해지는 모스크바 수학퍼즐 1단계 -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플레이북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4
보리스 A. 코르뎀스키 지음, 김지원 옮김, 박종하 감수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심심할 때 한 번씩 해보던 퍼즐이나 퀴즈가 책으로 나왔다. 퍼즐 매니아라면 알만한 러시아의 코르뎀스키가 1950년대에 쓴 책의 번역본이다. 영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한글로 번역하였다. 초급자를 위한 퍼즐이라고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난이도가 좀 높다고 느껴진다. 계속 퍼즐을 풀어가다 보면 익숙해져서 인지 패턴도 파악되고 이러한 유형의 문제들이 구성되는 원리가 파악되서인지 쉬워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종종 도무지 풀어낼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자책하거나 과연 초급자용 문제인가 의심하기도 한다.

 

216문제의 퍼즐이 제공되며, 수리, 공간, 추론 등 수리력과 논리력, 공간지각력 등을 요구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문제도 있고, 이야기로 되어 있는 문제도 있다. 아마 모두가 알만한 성냥개비를 옮겨서 다른 도형이나 숫자를 만드는 문제도 있고, 방정식을 이용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일부 문제는 게슈탈트 심리학과 인지주의 심리학에서도 창의성과 관련하여 많이 다루는 문제도 종종 눈에 띈다.

 

단순히 수리력과 논리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도 있지만, 상당한 추리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에 접근하는 기본적인 태도는 선입견을 배제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문제의 조건에 없는 제한을 스스로 만드는 선입견에 빠지는 오류를 범한다. 그 경계를 넘어설 때 생각보다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경험한다. 창의성이란 스스로 정한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이 지향하는 바는 수학논리 지수를 높이는 두뇌게임으로 소위 뇌가 섹시해 지는 퍼즐이라고 한다. 수학이나 퍼즐을 좋아한다면 심심할 때, 혹은 머리를 식혀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펼쳐 들만 하다. 해결할 수 없어 보인다고 책을 집어 던지지 않는다면 어느새 수리력과 논리력이 향상되어지는 걸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초등 고학년 정도는 되어야 문제를 이해하고, 조금씩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어른들에게 쉬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고가 경직되어 어려울 수도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1950년대 쓰여진 책의 삽화를 그대로 사용해서인지 그림의 질이 좋지 않다. 어떤 퍼즐은 그림 속에 중요한 단서가 있는데 그림이 선명하지 않다 보니 단서를 쉽게 찾지 못하기도 한다. 그림만 선명하게 보여준다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1단계이니 2단계와 그 이후의 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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