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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근육 키우는 독서법
임성미 지음, 더미 그림 / 꿈결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독서법과 관련된 책은 많다. 그리고 다 고만고만하다. 그렇지만 이 책은 제대로 책을 읽어보겠다는 어린 학생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라고 추천해 줄 만 하다.
저자는 시종 책을 읽는 것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 지 설명하고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말하듯이 쉬운 말로 여러 차례 반복해서 얘기한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받아들이게 될 것 같다. 비단 책만이 아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결국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독해력이란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주어지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가치관으로 한 번 걸러주며 취사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며, 종이책의 종말에 대한 논란이 있는 4차산업 시대를 살아가더라도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능력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우리가 본성적으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들어 독서가 재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둘째는 자신의 독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셋째는 책을 읽는 기술을 설명해 준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독해력의 가장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기술이 바로 이 부분에서 설명하는 내용이다. 이 기술은 책을 잘 소화하여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다. 넷째 꼭지에서는 책의 분야에 따른 읽기 방법을 소개하면서, 한 발 더 나아가 책 외에 다른 매체에 대해서 ‘읽기’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왜 ‘매체 읽기’가 중요한 지 설명한다. 마지막 꼭지에서는 주도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부모가 원하는 능력이 습득되지는 않는다. 의도적인 훈련과 사고 훈련이 따라야만 부모가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은 비단 학창 시절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이미 평생 학습 시대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학습 능력은 인생에서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좋은 훈련 방법과 동기를 제공해 준다.
학습 능력의 중요성을 사회학자 벤자민 바버의 말을 빌어 한 번 더 강조해 본다.
“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