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품고등학교
(사)한국학교교육연구원 외 지음 / 시간여행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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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일 것이다. 천연 자원이 부족한 한계를 인적 자원으로 극복해 왔던 우리 민족의 열정은 교육에 그대로 투영되었다. 소위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절은 바로 교육의 역할이었고, 힘이었다. 이제 21세기로 넘어오면서 교육은 보편화 되었고, 심도 있는 고등 교육이나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으로 확장되어 지기 시작했다.

 

명품을 좋아하고 교육열이 높은 한국인들에게 명품 고등학교는 두 가지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일 수 있다. 다만, 정량적 분석이 어려운 교육의 특성상 정성적 분석을 통한 비교를 해야 하는데, 명품 학교란 어떤 특성이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합의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정의하고 있는 명품 학교란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면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 선도적, 지속적 혁신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학교를 의미한다. 이러한 학교가 갖는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첫째 육성하고자 하는 뚜렷한 인간상을 제시하며, 둘째, 수월성을 추구하며, 셋째, 창의적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넷째, 최첨단 시설을 구비하고, 다섯째, 자율적이며 책임성 있게 운영된다. 여섯째, 전문적이고 개방적이며, 일곱째, 공동체 의식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해 학부모, 지역 사회와 연대하는 것 등의 특징을 보인다.

 

이 책은 12 곳의 학교를 명품 학교로 소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학교는 선발효과를 통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평준화 지역이라 학생을 골고루 배정받으면서도 학교의 역량을 모아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접하는 학교들의 모습은 실로 이상적이다. 정말 내 아이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든다. 그러나 입시에 찌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또한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그 괴리가 얼마나 될지 사실 염려스럽다. 또한 좋은 학교를 평가하는 척도가 SKY로 대변되는 상위권 대학에 얼마나 많은 학생을 진학시키는지의 여부일 때 과연 그것만으로 교육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의 타당성에 의문이 생긴다.

 

21세기에는 더더욱 창의성과 다양성, 그리고 감성지능과 사회 지능,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 등의 다양한 면모로 교육과 그 성과를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학교들이 출현하여 한 하늘로만 날아가려 하지 않고, 다양한 하늘을 꿈꾸는 행복한 학교와 교육 현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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