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 내가 스스로 디자인하는 보험 DIY Money 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이경제.이경락 지음 / 밥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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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심을 보인 사람치고 아마 보험 하나쯤 가입 안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또 주변에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사람 하나쯤도 있을 것이다. 가까운 이들이 보험업계에 첫 발을 디뎠을 때 축하하는 차원에서 보험 하나씩 들어준 경험들도 있을지 모른다. 이것이 보통의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게 되는 이유와 경로일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거지꼴까지 되지야 않겠지만 상당한 손실이 될 것임은 두말 할 나위없다.

 

이 책이 가지는 의의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데 있다. 그냥 가입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상황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깨알같은 글씨로 빽빽이 적혀있는 약관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 대충 요약 정리되어 있는 내용만 훑어보았는데, 보험료는 달달이 자동이체 되고 있는지라, 다시 증권을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이 책의 착한 점이다.

 

아쉬운 점은 여백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특히, 대화 부분에서 줄간격을 너무 많이 준다는 것이다. 분량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 보니 전달하는 내용에 비해 책이 두껍게 나왔고, 자연스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었다.

 

또 현실 상황을 파악하는 이야기를 너무 장황하게 했다. 거의 책분량의 40% 정도를 현실에 대한 이야기에 할애했다. 과하지 않았나 싶다. 한 두 페이지만으로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그게 모두의 현실이니까.

 

어쨌든, 이 책을 통해 보험이 하나하나 개별 설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가지고 있던 보험도 점검해 보고, 새로 가입할 때는 꼼꼼히 설계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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