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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 하나님과 바르게 관계 맺는 법
스카이 제서니 지음, 이대은 옮김 / 죠이선교회 / 2013년 12월
평점 :
이 책의 저자인 스카이 제서니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진 않은 작가이다. 정확히 알 순 없으나 다소 젊게 느껴진다. 이것은 책의 서술에서 연륜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은 <하나님을 팝니다>인데 많이 알려져 있진 않은 것 같다.
이 책의 소제목에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말하고 있다. 기독교는 하나님과 ‘관계’하는 종교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정수라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으로 묘사되며, 피조물인 우리와도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하신다. 저자는 이러한 기독교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5가지 전치사를 이용해서 설명하고 있다. 영어권 독자라면 전치사에 대한 개념이나 이해가 있기 때문에 공감하고 저자의 설명이 와 닿을 수 있겠지만 번역을 거쳐 읽게 되는 우리는 그것이 분명하고 명쾌하게 와닿진 않는다. 번역자도 이러한 것을 전달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러다보니 때때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4가지 관점, 즉, under, over, from, for 라는 전치사를 통해 하나님께 맞추는 삶,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 하나님께 요구하는 삶, 하나님을 위한 삶으로 설명한다. 이 중 교회에 출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견지하는 것이 하나님께 맞추는 삶이며, 그 반대가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 즉 비신앙인의 삶이다. 우리가 보통 접했던 표현으로라면, 형식주의, 무신론, 기복신앙 등의 삶의 태도를 의미하고 있다. 이것들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방법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근본적으로 미지의 세계, 혹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에 기초하며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방편들이다. 즉, 우리가 스스로 삶의 문제들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라는 것이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욕구, 아담이 에덴에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도록 유혹하던 뱀의 말처럼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죄이므로 하나님이 그 안에 존재하지 않게 된다.
마지막으로 with라는 전치사를 통해 하나님을 알고 교제하는 것이 진정한 관계맺기라고 전한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사는 삶이라고 덧붙여 설명한다. 책의 말미에선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는 방법으로 성경읽기, 기도의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