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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분 놀이의 힘 - 재혁이는 어떻게 IQ 156 영재가 되었을까?
이상화.임희숙 지음 / 조선앤북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간과할 때가 많다. 놀이도 그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어린 시절 학습보다 놀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상식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실제 행동을 들여다 보면 상식과는 상당한 괴리가 발견되기도 한다. 많은 부모들이 옆 집 부모들 때문에 조급해 하며, 언론과 업체 등의 과잉 과장 기사와 광고 때문에 불안해 한다. 그 기저에는 자기 자녀가 잘 자라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바램이 놓여져 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발달 단계를 따라 조금씩 발달해 간다. 문제는 일정 단계에 이르러서 특정 영역을 관장하는 뇌의 부분이 발달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에 맞춰서 적절한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너무 이른 자극이나 늦은 자극은 뇌의 발달에 아무런 도움도, 영향도 줄 수 없다. 그렇다면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은 어느 정도의 발달 단계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겠다.
교육열 높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놀리기만 하는 것이 못내 불편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 놀이를 통해서도 뭔가를 배우도록 하려고 애쓴다. 특히, 영어와 수학을 접목시키려 많이 애를 쓴다. 중요한 것은 놀이는 말 그대로 놀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를 가르치려는 의도를 담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놀이가 아니다. 그리고 의도가 담겨 있기에 엄마나 아빠가 은연중 놀이를 주도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수동적으로 놀이에 참여해야 한다면 그것은 그다지 즐거운 놀이가 아닐 것이다. 아이들과 놀 때 꼭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며, 다른 목적이나 의도를 담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즐겁게 놀 수 있고, 그것이 나중에 좋은 발달로 연결되어 질 수 있다.
이 책은 발달 단계에 따라 약 90여가지의 놀이를 소개해 주고 있다. 각 놀이별로 구성은 동일하다. 저자가 어떻게 자녀들과 놀이를 했는지 간단한 이야기로 소개되고, 놀이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순서, 이 놀이가 어떻게 발달 과정에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유사한 놀이나 관련 있는 놀이를 소개해 준다. 그러므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다 읽을 필요가 없고, 자녀의 나이에 맞춰 한 놀이씩 읽고 놀아주면 된다. 이 책에 소개된 놀이들의 특징은 일상적이며 평범하다는 것이다. 평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놀이를 하기 때문에 익숙하고, 특별한 준비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