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 - 전 세계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과 글쓰기 교육
웬디 이월드.알렉산드라 라이트풋 지음, 정경열 옮김 / 포토넷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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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라는 제목 때문에 집어 든 책. 사진과 글쓰기를 결합한 아직은 우리나라에 생소한 개념 혹은 교육 방법인 ‘사진을 통한 읽고 쓰기 교육(Literacy through Photography)'을 소개하며, 어떻게 실행하는지 설명하고 있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이론서다. 사실 좀 더 가볍고 유쾌한 내용을 기대했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생소하고 알려진 것이 많이 없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LTP는 주로 저개발 국가나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아 보인다. 말이나 글보다 훨씬 표현하기 쉬운 사진을 통해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하고, 차후 그 사진을 다시 글로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저자는 사진과 글쓰기의 공통점을 몇 가지 제시한다. 먼저는 둘 다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저자는 글쓰기의 용어를 차용하여 사진을 읽고 쓴다고 말한다. 사진에서 작가의 생각과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읽어내며, 또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사진으로 쓰기도 한다. 사진을 읽고 쓰기 위해 필요한 핵심 개념으로 프레이밍, 상징, 타이밍, 관점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사진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사진을 읽고 쓰는 방법, 사진을 찍는 기술적인 방법, 교실과 지역사회에서 사진을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론서에 가깝다 보니 각 영역에서 다양한 사례와 사진을 보여준다. 다만 여기서 아쉬운 점이 사진이 모두 흑백이라는 점이다. 물론 흑백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을 수 있으나 이왕이면 컬러로 보여주었더라면 하는 것과 좀 더 많은 사례 사진을 보여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협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신의 사진을 통해 학생들은 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하게 되므로 보다 깊이 있는 수준의 이해에 이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경험하기에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국적인 상황에 적절하게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면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활용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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