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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실무엑셀 속성과외 - 엑셀의 신과 함께 하는
심지은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1월
평점 :
직장 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엑셀이 왜 필요한 지 관심도 없었다. 아니, 엑셀이라는 존재 자체에 무관심 했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숫자들을 다뤄야 하고, 많은 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엑셀의 필요성을 조금씩 느껴갔고, 차츰 엑셀이 없었더라면 이 많은 일들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가슴을 쓸어내기도 하고, 엑셀을 만든 ‘분’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엑셀은 직장인에게는 직장 생활 그 자체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엑셀을 미리 배워두는 것은 쉽지 않고,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엑셀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체 엑셀의 끝은 어디일지 알 수 없다. 이런 기능도 있을까 생각하며 찾아보면 그런 기능이 있다. 그리고 실제 내 업무에서 사용하는 기능은 그리 많지 않고 몇 가지로 제한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엑셀의 기능과 원리 정도를 이해한 후, 실무를 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익혀 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으로 엑셀을 사용하는 방법인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처럼 처음 엑셀을 접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듯 하다. 기본적인 엑셀의 기능, 흔히 함수라고 하는 것들과 편집하는 방법들을 소개해 준 뒤,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방법, 데이터를 계산하고 처리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매크로와 VBA를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나는 중급 사용자여서 매크로와 VBA를 배우고 싶었는데, 이 부분은 생각보다 내용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여전히 엑셀의 기능을 많이 모르는데, 필터 기능을 사용하면서 불편하게 여겼던 점이 있었는데, 역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원본 데이터는 유지하면서 필요한 조건의 자료만 별도로 뽑아볼 수 있어서 데이터가 방대할수록 유용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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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무에서 부딪치며 엑셀을 배우고, 익혔다. 책도 보고, 구글링도 하면서 다른 고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엑셀을 이용해서 다양한 일들을 처리하면서 느끼는 것은 단순히 함수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엑셀을 잘 사용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엑셀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접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엑셀의 기능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고, 다양한 함수들을 조합해 보는 것을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 엑셀의 실력이 늘고 업무 효율을 높여갈 수 있다.
나의 경우, 동료 직원과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반나절 정도를 어떻게 엑셀을 이용해서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구해서 몇 가지 함수를 조합해서 방법을 찾아냈다. 업무를 처리하기까지 반나절의 시간이 걸렸다. 동료는 내가 고민하는 동안 일일이 직접 처리해서 반나절 만에 완료했다. 같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 같은 업무를 다시할 때 나는 30분도 안 걸렸지만, 그 동료는 여전히 반나절의 시간을 사용해야 했다. 내 업무에 맞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만 그 이후 업무 처리 속도는 빛처럼 빨라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엑셀의 매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