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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가 실천하지 않는 단 1%의 업무 비법 ㅣ 비즈니스 코믹 시리즈 1
고노 에이타로 지음, 마쓰우라 마도카 그림, 박지은 옮김 / 비씽크(BeThink)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제목 스타일이 있단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주로 숫자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듯 하다. ~하는 ~ 가지 방법 등의 제목 말이다. 이 책도 99%가 실천하지 않는 1% 비법이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 하나는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만화로 쉽고 재밌게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직장 생활 잘하는 방법인데, 만화로 그려주니,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정말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실천하지 않는 1%의 업무 비법이 있을까? 업무력을 상승시켜 주는 35가지 법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비법이 뭔지 살펴 보면, 에게? 이런게 무슨 비법야야 싶은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자신감 있게 행동하라는 것과 두려워 말고 부딪치기 등이다. 그걸 누가 모르는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것 아닌가.
다른 한편,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지키는 것이야 말로 비법 아닌 비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직장 생활이야 업무와 더불어 많은 부분이 인간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업무 능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관계의 힘으로 상당 부분을 극복해 내기도 한다. 그래서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업무 능력 계발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영역에서 업무 비법을 다루고 있다. 먼저는 보고, 의사소통, 팀워크, 회의이다. 보고의 기술에서는 보고의 목적과 방법 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종종 보고는 단순히 정보를 많이 나열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상위 결정권자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핵심만 요약적으로 설명하고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정리해야 한다. 또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회의에서 1/8 법칙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보통 많은 회사에서 회의는 지루하기 그지 없는 소모적인 일인 경우가 허다해 보인다. 회의에 많은 사람이 모여 각자 딴 짓을 하고 있고, 주재자 혼자서 계속 떠들다 끝나기 일쑤다. 그래서 1/8 법칙은 소요시간을 1/2로, 참여 인원을 1/2로, 회의 빈도를 1/2로 줄이면 전체 회의 시간이 1/8로 줄어들어서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의의 목적은 달성하면서 소모적이지 않고 업무 생산력을 약화시키지 않는 좋은 방법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