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심리학 수업 - 개인과 사회가 빚어낸 마음의 변천사 웨일북 한문장 시리즈 1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근래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해서인지 다양한 종류의 심리학 서적이 쏟아져 나온다. 마케팅이나 비지니스에 심리학의 이론이 적용되어 성과를 거둔 사례도 많다. 평소에도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 제목에 끌려 책을 들었다. 심리학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학문이다. 심리학의 영역은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하여 사람 간의 작용, 즉 사회적 상호 작용을 포함한다. 이 책은 심리학 수업이라고 했지만, 심리학만을 다루진 않는다. 철학과 사회학, 언어학, 기호학 등 다양한 학문 배경을 통해 심리학을 이해하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자는 아닌 듯 하다. 여러 인문학 분야를 공부하면서 심리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심리학 책을 쓰게 된 것 같다.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토대로 심리학에 접근해 가니 심리학 주변의 연관 학문과 저자를 아우르고 있다. 이것은 심리학만을 다루진 않아서 정통 심리학이라 할 수 없다고 여길 수도 있고, 반대로 심리학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는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심리학의 형성과 집단심리학, 사회심리학과 언어심리학, 개인심리학과 진화심리학으로 나눠서 30명의 학자와 저서를 소개한다. 학자마다 10여 페이지의 짧은 글로 학자의 핵심 주장을 한 문장으로 제시하고, 그 문장에서 주장하는 바와 문장의 의미를 하나씩 꼼꼼하게 풀어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30권의 책을 요약한 것이라 할 수 있어서, 읽다가 흥미가 생긴다면 원작을 읽어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심리학 개론 정도의 입문서를 의도했다면 심리학의 발전과정을 설명하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흥미로운 심리학 실험을 소개해 준 뒤, 최근의 심리학 동향 정도를 이야기해도 괜찮았을 것이다. 여러 학자의 저서와 이론을 간략히 요약했지만, 철학이나 기호학 분야는 이해하기가 쉽진 않았다. 과하게 전문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건너뛰어도 읽어나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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