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행복을 위한 성교육 - 성교육이 우리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김영화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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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다원화, 개방화되면서 성문제가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유력한 정치인들이 성추문으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정계를 은퇴하거나 법정에 서는 일이 생겼다. 미투운동으로 대변되는 성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데이트 성폭력, 각종 불법 촬영 동영상, 야동으로 총칭되는 음란 영상물 등의 만연은 우리 사회의 성의식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인터넷의 엄청난 발전은 4차 산업의 발달을 촉진하기도 했지만, 성문제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기도 했다. 도덕적 판단력이 흐린 어린 아이들에게 까지 무분별하게 음란한 영상이 노출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은 아이들이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하고, 그러한 영상의 내용과 배포 과정의 불법에 대해 무감각해 지게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녀가 건강한 성의식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지 짐작할 수 있다.

 

성교육은 언제, 누가,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 세대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의외로 어려운 문제이다. 근래의 견해는 시기는 어릴수록 좋다고 하며, 성교육의 주체는 부모여야 하고,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한다.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생각을 지닌 부모일지라도 자녀의 성교육에 대해선 여전히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 듯 하다. 그러다보니 막상 자녀와 성문제를 마주할 때 당황하여 얼버무리거나 나중에 얘기해 준다며 말을 돌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부모가 적극적으로 성교육을 받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크게 3파트로 나뉘어, 파트별로 9~10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별 내용이 길지 않아서 짧은 시간으로 나눠서 읽을 수도 있을 듯 하다. 다루는 주제는 다양하다.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성교육을 전제로 성관계의 시기, 콘돔 사용법, 성중독 문제, 이성친구가 생겼을 때, 자녀가 임신했을 때, 성폭력 등 민감하면서도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겁이 난다. 특히, 청소년들의 성문제는 심각하다. 범죄라는 인식없이 행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입시교육 중심의 우리 교육에서 가치 중심의 교육으로 옮겨가야 한다. 성교육은 양성평등을 넘어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넘어 좀 더 구체적인 성교육 방법을 제시하여 실제상황에서 부모들이 당황하지 않고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책과 교육이 이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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