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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스도쿠 - 두뇌 트레이닝과 영단어 공부를 한 번에 ㅣ 슬로래빗 두뇌 트레이닝 시리즈
김보라 지음 / 슬로래빗 / 2018년 3월
평점 :
평소 가로세로 낱말퍼즐이나 스도쿠 같은 퍼즐 종류를 좋아해서 종종 킬링 타임용으로 하곤 한다. 쉬운 것은 별로 재미가 없어서 가능하면 난이도 있는 것을 오래 붙들고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영어를 가르치면서 종종 낱말퍼즐은 활동으로 응용하여 사용하곤 했는데, 스도쿠는 생각을 해 보지 못했었는데, 책으로 나왔다. 책을 보기 전 어떻게 영어 단어를 사용하여 스도쿠를 만들었을지 궁금했는데, 막상 책을 보니, 생각보다 쉬웠다. 그저 원리대로 하면 된다.
이 책에는 130개의 영어 단어 스도쿠와 영어 단어 스도쿠만 하면 지루할 수 있으니 시카쿠라는 퍼즐이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다. 숫자로 된 스도쿠는 직관적으로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으나, 영어 단어 스도쿠는 길이도 제각각이고 단어의 의미가 자꾸 간섭해서 빠르게 풀어가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몇 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앞글자만으로 풀게 된다. 저자도 그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교육부가 제시한 기본 어휘가 포함되어 있는데, 한 문제에 6 단어씩 있으니 780단어나 된다. 게임을 하면서 적어도 6번은 볼테니 단어 학습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은, 문제마다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문제도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 순으로 배열해 뒀더라면 풀어가는 재미가 배가되고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목표 독자를 분명히 정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만약 성인 독자를 염두에 뒀다면 학습보다는 재미에 비중을 두고 좀 더 난이도 있는 문제로 구성하고, 어린이 독자나 청소년 독자를 염두에 뒀다면 난이도 보다는 좀 더 학습에 비중을 두고 어휘를 초등이나 중고등 수준의 영어 단어로 선정하면 될 것이다. 지금은 게임의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어휘의 수준은 꽤 높아서 다소 미스매치된 감이 있다.
초중등 영어 선생님들은 단원의 새 단어를 배울 때 학습 활동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초등의 경우 국어 시간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