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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글, 세르주 블로흐 그림, 김진경 옮김 / 비룡소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도 학교에 가야 한다'의 원조격인 이 책의 공주는 아빠가 딸에게 붙이는 '공주'가 아니라 실제 '공주'다. 실제 공주라고? 물론 허구 속의 공주이긴 하지만 공주는 공주다. 역사적인 상황과 결부 지어 읽어보면 한층 더 재미있을 것이다.
왕조의 몰락과 함께 아버지 조르주 114세와 어머니 포르투나 왕비는 성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된다. 성에 살 때는 과목별로 개인 교사가 있었던 알뤼에스테르 공주는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에 가고 싶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치렁치렁한 드레스에서 활동하기 편한 청바지로 옷차림이 바뀌어 가는 공주의 모습은 곧 학교에서 적응하는 과정일 것이다. 공주든 평민이든 간에 아이들은 학교에서 자유롭게 뛰놀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데 어딘지 밋밋한 이야기다. 맛깔나는 조미료가 더 첨가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