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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동이
모리야마 미야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양선하 옮김 / 현암사 / 2000년 8월
평점 :
처음 차르륵 읽고 책장을 덮었을 때는 컬트 만화 한 편을 본 듯한 띵띵한 기분이었다. 뭐지? 하는 의문의 꼬리들. 생각해 보면 내게도 비록 내 것은 되지 못했지만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내 것이 되기를 갈망하던 보물이 있지 않았던가. 저 유년 시절의 어렴풋한 기억에 말이다.
인내할 줄 아는 여우의 마음이 참으로 본받을 만 하다. 그리고, 노란 양동이가 없어진 후에도 내 것이 되기를 기다리던 그 순간의 행복으로 웃음 짓는 그 쿨함이 어딘지 짠하지만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