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더 익숙한 동화책이다. 내가 조카아이만 했을 때 참으로 즐겨 봤는데 말이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아련한 향수가 물씬 풍겨 왔다.찻숟가락만큼 작아진 호호 아줌마가 작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집안 일을 비롯한 모든 일을 척척해 내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어릴 시절, 학교에 가기 싫을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호호 아줌마처럼 작아져서 이불에서 자고 있는 나를 엄마가 발견하지 못했으면 하는. 정말로 그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싶었는데 책에서는 설명해 주지 않는다. 다만, 상상의 날개만 무한대로 펼쳐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