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새 옷 비룡소의 그림동화 93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김상열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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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키가 자랐어요. 그래서 옷이 작아졌지 뭐예요. 껑충 작아진 옷을 입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그럼 어떻게 하죠? 엄마를 조를까요? 우리의 펠레는 새 옷을 어떻게 장만할까요?

펠레가 파란색의 멋진 옷을 얻는 과정은 참으로 대견하기만 하다. 무엇 하나 공짜로 얻지 않는 모습이 어른스럽다. 기르는 양의 털을 깎아 거기서 실을 뽑고, 옷감을 짜고, 물을 들이고, 재단을 해서 멋진 옷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 그 과정 속에서 펠레는 하나의 주체가 되어 열심히 일한다. 어떻게? 손수 옷을 만든단 말인가?

물물교환이라는 옛 교환 수단을 이 동화는 알기 쉽게 보여준다. 그리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까지. 그렇게 얻은 새 옷은 그 어느 옷보다 펠레에게는 소중할 것이다. 갖고 싶은 것은 모든 어른을 졸라 얻고야 마는 요즘의 어린이들을 생각하니 펠레의 키가 한층 더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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