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키고 싶은 비밀 신나는 책읽기 5
황선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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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호기심이 듬뿍 일어나는 제목이다. 절로 책장에 손이 머무르는.

비밀이란 것은 다른 사람이 모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살다 보면 일일이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이중적인 비밀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 책에서의 은결이의 비밀은 안타깝고 애처롭기만 하다. 정말로 확 들켜 버리면 간질거리는 속이 시원할 것만 같다. 은결이의 발에 박힌 작은 유리 조각이 빠져 버리는 것처럼 조금은 아플지언정 앓던 이 빠지듯 얼마나 후련할까.

작가 선생님의 눈에는 아이들의 마음도, 부모님의 마음도 너무나 쏘옥쏙 잘 보이나 보다. 애정과 사랑은 충만하나 자칫 모르고 지나치는 많은 문제와 비밀들이 세상엔 얼마나 많을까.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들키고 싶은 비밀들을 지닌 아이들의 속마음을 조금만 빨리 어른들이, 부모님들이 눈치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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