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키류 미사오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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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아름다운 말들로 감성을 자극하던 그 동화가 여기에서는 놀라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어렸던 내 생각 속에서 아름다운 공주님과 멋진 왕자님,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동화가 이렇게 변색이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플 뿐이다. 다시금 그 기억을 들쳐 생각해 보면서 어느새 수긍해 버리게 되어 버린, 그 사실을 조금은 놀란, 혹은 담담하게 받아들여 버린 내 자신에게서 더욱 무서움을 느껴버렸다. 동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던 순수함은 간대 없고 이제는 드러난 진실의 잔악함 만을 기억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사람들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몇 대 이후의 후손이 이 책에 실린 그대로의 동화를 읽으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얘기한다면 그거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동화는... 동화 그 자체로 남아있어야 한다라는 사실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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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 열린책들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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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려 봤다. 나무타기는 못하지만 매일 같이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뒷산을 거점 삼아 사고만 쳐대던 나 자신을 말이다. 결국 벌때에 쏘여서 고역을 치루고 난 다음에야 자제하긴 했지만 지금은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한때 잊고 있던 이 추억들을... 내 기억 저편에 있던 그 아련한 추억들을 소년의 어린 시절을 통해 전보다 확연히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커가면서 이 소년처럼 어린 시절의 순수를 조금씩 잃어버린 내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게 사람은 커가나 보다, 변하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하지만 좀머씨에 관한 일은 아직 이해할 수가 없다.
삽화에 꼬박꼬박 등장하는 매일 바쁘게 돌아다니는 그 아저씨. 내가 좀머씨를 이해하게 되는 날은 언제쯤일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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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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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은 몇 가지 읽긴 했었다. 그것들은 대부분 만화였으며 어린이들을 위해 제작된 책이었다. 어릴 때 그 책들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그럭저럭 재미는 있지만 너무 복잡했으며,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바람둥이에 그의 아내 헤라는 질투의 화신일 뿐이라 기억되었다. 그들의 행동을 미성숙된 정신으로 보기에는 -지금 역시 성숙된 정신이라 말할 수 없지만- 조금 짜증난다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 이후로 몇년간 그리스 로마신화를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이 나오면서 신화의 붐이 일기 시작했고 대체 어떤 책이기에 이렇게 불티나게 팔리나 하는 호기심에 책을 손에 쥐었다. 깔끔한 디자인에 컬러 화보까지. 사진이라 그 웅장함을 다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책 내용과 함께 어우러져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엄청난 계보에 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어 만족하며 읽을 수 있었다. 능력이 되지 않아 고작 이 정도의 설명밖에 할 수 없지만 이 책은 정말 재미있고, 후회하지 않으리란 것은 자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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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 1 - 한국만화 명작선
유시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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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되기 이전의 책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책이겠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페이지 하나 누락되지 않고 새책마냥 온전히 보관해온 나로서는 조금 속이 쓰린다. 물론 이 책이 애장판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멋있는 내용의 만화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그 책을 또 사기엔 심적, 경제적 부담이 없잖아 있다.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히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그 그림들...거기다 외전이라니!!! 외전만 아니라면 이처럼 며칠동안 고민하다 구입하진 않았을 것이다. 묵직하게 들린 책들을 보면 흡족하지만 늘어가는 만화책들을 보며 내다 버린다는 협박을 하시곤 하는 엄마를 보면... 이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을 어찌 해야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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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삼형제 우리아기 처음 보는 명작 1
제이콥스 지음, 옹달샘 엮음, 이종균 그림 / 대교출판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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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노력하는 자만이 행복을 누린다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단순하기 그지 없지만 그안에서 우리가 생각 할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먼저 첫째 돼지는 집만들기가 얼마나 귀찮았는 지 짚단으로 집을 만들었는 데 이것은 늑대가 후 불으니까 다 날라가 버렸다. 둘째 돼지는 조금 나았다고나 봐야 할까.. 나무를 대충 얹어서 집을 만들었는 데 이것은 늑대가 몸을 날려 한대 치니까 다 부서져 버렸다. 착하고도 성실한 셋째돼지는 벽돌을 차근차근 올려 집을 만들었는 데 이것은 늑대가 불어도 몸을 날려 아무리 쳐도 끄떡도 없었다. 이렇게 성실한 자만이 복을 받는 세상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한번쯤 볼만한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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