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키류 미사오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에는 아름다운 말들로 감성을 자극하던 그 동화가 여기에서는 놀라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어렸던 내 생각 속에서 아름다운 공주님과 멋진 왕자님,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동화가 이렇게 변색이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플 뿐이다. 다시금 그 기억을 들쳐 생각해 보면서 어느새 수긍해 버리게 되어 버린, 그 사실을 조금은 놀란, 혹은 담담하게 받아들여 버린 내 자신에게서 더욱 무서움을 느껴버렸다. 동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던 순수함은 간대 없고 이제는 드러난 진실의 잔악함 만을 기억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사람들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몇 대 이후의 후손이 이 책에 실린 그대로의 동화를 읽으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얘기한다면 그거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동화는... 동화 그 자체로 남아있어야 한다라는 사실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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