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 바디스, 역사는 어디로 가는가 1 - 재난과 전투, 그리고 암살
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정초일 옮김 / 푸른숲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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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한스 크리스티안 후프로 검색을 해보면 『역사의 비밀』이라는 책이 나온다. 그 책과 이 책은 한 어머니의 쌍동이 자식과 같다. 독일의 공영방송ZDF TV의 역사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었다는 점에서,그리고 지난 시간의 한 부분을 현재의 우리에게 생동감있게 전해준다는 면에서 그렇다'쿠오바디스,역사는 어디로 가는가'......이 책은 역사의 교차점이며 결정적인 지점을 생생히 그려내면서 우연과 필연으로 얽힌 역사의 그물을 팽팽히 짜나간다. 우연의 연속으로 보이나 결국은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결정들은 현재의 우리에게 시간의 거울을 통해 인간의 공통적인 장단점을 보여주며,사실적인 자화상을 제시한다.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전투와 죽음,자연재앙들을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하여,그러나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그려낸 이 책은 역사라는 학문이 얼마나 흥미로울 수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내주는,독일의 '역사스페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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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되자 1
미야기 리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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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되자'라는 제목에 속았다는 느낌이다. 마음이 꽃과 같은 사람이 되자라는 내용이려니,순정만화다운 내용이려니하고 펴들었다가 실망만 가득안고 책을 덮어야했다. 그다지 섬세하거나 아름답지 않은 그림에다가 선정적이고 황당한 내용들에 만화라는 장르를 읽으면서 이렇게 화가 난적은 없었던 것 같다'화인',꽃의 사람이라는 설정이 참 특이하긴 하지만 그로인해 마음에도 없는 이성에게 애정공세를 당한다는것도 좀 그렇고,그 애정이라는것이 육체적인 욕망에만 집중된다는것도 짜증스럽다. 한 마디로 이 만화를 정리한다면,많은 기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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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그림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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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그림'이라는 제목에 충실한 글이다.그야말로 이주헌님의 일기와 같이 사적인 글모음으로 앞의 독자리뷰에 쓰여있듯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선택된 그림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책 제목 그대로 내 마음속의 그림에 대한 사연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어린시절 첫사랑으로 남아있는 얼굴도 아득한 소녀,생활고속에 <마담 무아테시에>에 감탄하던 어머니에 대한 추억들...

아버지와 자신의 어린 아이들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이런 사적인 내용들이 가득한 책장 하나 하나를 넘기다보면 지은이 이주헌님에 대한 친근감이 생기게되고 그가 마음속 한 공간에 담아둔 사연 가득한 그림들도 어느덧 친숙하게 느껴지게 된다. 특히 한국 현대미술 작품들은 화가와 작가,독자가 동시대에 한 공간에서 공감할 수 있기에...그리고 소개하는 책들이 드문 까닭에 더욱 소중한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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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판 란마 1/2 1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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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일본만화라고 의식하면서 읽었던 작품이다. 여자와 남자,양성을 넘나들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정말 명랑하고 유쾌하다(모 CF 카피처럼 유쾌,상쾌,통쾌!!!) 세나와 란마의 대결도 정말 볼만하고 일본만화 특유의 위트와 유머,그리고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스토리와 에피소드별로 기승전결이 명확한 전개는 이 작품이 Takahashi Rumiko의 출세작임을 말없이 웅변한다. 작가의 독특한 그림체와 엉성한듯하지만 짜임새있는 배경와 구도는 스토리 못지않은 매력이다. 일상이 지루하고 짜증스러울때,강력히 추천한다. 란마의 매력이 그 일상의 피로를 몰아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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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열전 1 (반양장) - 내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
유홍준 지음 / 역사비평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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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꺼운 양장본 2권의 책을 읽는동안 계속 나의 뇌리를 맴도는 말이 있었다 반 고흐나 피카소보다 겸재나 단원을 더 모르고 있다는 사실...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임과 동시에 진실임을 시인해야하는 가슴아픈 일이었다.미술전공자는 아니지만 취미수준에서는 막 발걸음을 떼는 정도나마 미술사를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하는 한구절이었다 화인열전 1편에서는 대부분의 지면을 겸재 정선에게 할애하고 있다 선비이자 화인으로서 당당한 삶을 살았던 거인,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 묵의 향취가 더욱 그윽하게 풍기는 그림을 그려냈던 대기만성의 위대한 화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가보지 못한 금강산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세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또한 겸재 정선만이 아닌 연담 김명국,공재 윤두서,현재 심사정의 삶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예술을 예술가의 불행을 양분으로 피어나는 피빛어린 꽃잎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일어나곤 했다. 예술가를 천하게 생각하던 조선시대,자신의 재능이 오히려 천시를 받던 상황에서 꽃피운 아름다운 우리 미술이 후대에 와서 너무나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 <화인열전>이 하나의 씨앗이 되어 우리문화를 다시 바라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별 다섯이 아니라 열개를 매기고 싶은 책이라고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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