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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르네상스의 미술 ㅣ 아트 라이브러리 5
크랙 하비슨 지음, 김이순 옮김 / 예경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와 북유럽의 르네상스는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북유럽, 즉 플랑드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의 15,16세기의 미술은 이탈리아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물론 지리,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감안한다 할지라도 그림에서 느껴지는 북유럽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이탈리아와는 전혀 다른 재탄생..르네상스를 느끼게 한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인문주의에 충실한 고대 로마-그리스문화의 재발견에 치중했다면 북유럽의 르네상스는 개인과 전체의 종교,사회계급들을 반영하는 거울로서의 미술의 역할에 충실했던것 같다16세기 종교개혁과 경제체제,신분제도의 변화를 미묘하게 반영했던 북유럽의 미술은 특유의 사실주의와 종교적인 경건함이 적절하게 혼합됨으로써 이탈리아미술에 필적하는 문화적 풍요로움을 이루었다
이 책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서의,그리고 문화사업으로서의 15,16세기 북유럽의 미술을 다양한 도판과 더불어 설명하고 있다이 책을 읽음으로서 이제까지 이탈리아중심의 르네상스 회화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던져준 책으로 또다른 문화에 눈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북유럽의 화가나 인물,독특한 양식에 대한 전문용어들에 대한 해설이 부족하다는 느낌과 해설과 도판의 편집이 조금은 책을 읽기 불편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충실한 내용으로 인해 르네상스시대 회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게 하는 책임엔 틀림없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