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한권의책 20 한권의책 20
헤밍웨이 / 학원사 / 1994년 2월
평점 :
절판


난 헤밍웨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번역문을 통해 그의 문체를 논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는건 알지만 너무나 건조하고 심사숙고를 걸쳐 탄생된 그의 글은 웬지 다가서기 어려운 느낌을 가지도록 하기 때문인것 같다그러나 이 책<노인과 바다>는 그러한 문체이기에 더욱 빛나는 소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정교하게 그러나 최대한 미사여구를 억제한 골격 그 자체의 짧은 문장은 거친 바다에서 일생을 살아온 늙은 어부의 투박한 그러나 힘있는 손을 생각하게 한다84일의 기다림끝에 노인에게 다가온 행운 그러나 결국은 아무런 소득없이 돌아온 노인의 투쟁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타인의 눈에 비친 그의 고통에 대한 소득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노인은 삶의 의미를 재발견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거대한 물고기와의 사투는 결국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견디기 힘든 현실과의 투쟁이 아닌지 그래서 힘든 투쟁속에서 삶의 진실된 의미를 발견하라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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