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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1 ㅣ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만큼 독자들의 평이 엇갈리는 작품도 드문것 같다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물론이려니와 던지는 메세지에 대한 의견에 있어서도. 난 실망했다는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외수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 이 책을 선택했던 사람들에게,5년간의 기다림에 부응하는 작품으로는 좀 부족하지 않을지...연쇄살인사건,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시간,다양한 화자의 변화,등장인물간의 미묘한 관계.....너무 한꺼번에 많은 이야기들을 두 권이라는 책에 담기엔 벅차지 않았을까.
독자들에게 등장인물을 소개하기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한 반면,그 등장인물들이 엮어내는 관계의 사슬이 너무나 짧게 이어진다 그리고 추리소설같은 반전이나 클라이막스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결말은 허무하다 물론 등장인물들을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군상을 찾기에 의미를 둔다면 이 작품은 수작까지는 아니여도 평균작이상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원초적인 본능과 욕망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평범한 인간...무의식속에 자리잡은 괴물과 같은 존재를 구현한 주인공들. 그리고 그중에 한떨기 꽃처럼 존재하는 희망과 사랑...내 안에 숨어있는 수많은 단면들을 바라보게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