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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로드: 사막을 넘은 모험자들 ㅣ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4
장 피에르 드레주 지음 / 시공사 / 1995년 2월
평점 :
품절
교통과 연락체계가 발달하지 못했던 고대와 중세,동양과 서양은 서로에게 있어서 환상의 나라에 불과했다. 고대 로마에 있어서 중국은 한 나라이지만 각각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별개의 나라처럼 생각되었고,중국은 로마를 자신들과 비슷한 변방의 국가로 여겨왔다. 이런 서로다른 동서양의 두 문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것이 비단이 교역되는 통로였던 비단길,즉 실크로드였다 . 이 길을 통해 무역이 이루어졌고,종교가 전파되었으며 서로 다른 두 문명이 영향을 주고받았다.
마르코 폴로로 대표되는 상인정신으로 무장된 개척자들에 의해,그리고 현장법사를 필두로 하는 불교의 구도자들에 의해 동서양의 교류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 책은 프랑스 갈리마르총서의 변역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혀져야한다. 시공디스커버리총서의 인문역사분야가 그렇듯 다분히 서양인의 시각에서 쓰여졌다는 말이다. 책 대부분의 지면이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할애되어있으며,서양문명에 있어서 실크로드가 의미하는 바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이 책을 읽으면서 인문지식을 얻는다는 것도 좋겠지만,그 옛날 뜨거운 사막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을 이겨내며 실크로드를 지나다녔던 대상행렬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