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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음반가이드 300
조성진 /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프랑스 고음악 레이블 알파의 대표적인 연주자 셀린느 프리쉬의 사진을 표지로 장식한 시샵뮤직의 비정기적 간행물,포트폴리오 그 첫 발걸음을 보고 들은 날,참 뿌듯했다 가격은 염가이지만 형식이나 내용면에선 어느 레이블의 기획에 못지않은 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
일단 알파레이블의 대표적인 곡들을 모아놓은 샘플러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포트폴리오의 커버를 장식한 셀린느 프리쉬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첫 트랙에 실려있다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막 입문한 나에게 하프시코드가 얼마나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악기인지를 웅변한 연주였다 그리고 아름다운 하프시코드의 음색에 못지않게 프리쉬의 연주 또한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로 듣는이를 즐겁게 한다(물론 바하의 음악이라는 점에도 별 다섯!!) 그 외에도 알파레이블을 소개하는 본문에서도 알 수 있듯 고음악을 발굴하는 프로덕션답게 우리가 흔히 접하는 클래식과는 조금 다른 음악들을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음반의 장점이다
포트폴리오는 음반 정보매체로서 또한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시샵뮤직에서 수입되는 레이블과 최신 수입음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참으로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되며 마추피추와 안데스의 남미 인디오의 맑디 맑은 영혼을 담은 포토에세이는 음반정보지를 넘어서기위한 시샵뮤직의 노력이 옅보인다
개인적으로 소망하기론 이 기획의 첫 의도가 손상되지 않고,오랜기간 꾸준히 이어져 나갔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이 포트폴리오가 별다섯의 완벽한 음반이자 가이드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만 굳이 내가 언급하지 않더라도(그리고 그다지 이야기할 부분도 보이지 않기도 하고...) 회를 거듭할 수록 성장해 나가리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