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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까치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하루키의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천천히 부담스럽지 않게끔 다가오기 때문인것 같다. 우리에게도 있을 법한 일을 그 나름대로의 자유스런 방식으로 풀어가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어쩌면 이 '무라카미 라디오'는 상실의 시대의 감동을 이어가기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그 가벼움에 실망을 할지도 모르지만(나 역시 처음에는 그랬기에...)어느새 지친 마음을 풀어주는 매력에 자신도 모르게 빨려들어가 그의 일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며 그에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