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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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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독서모임의 책이 열 권 남짓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작가도 유심히 보는데 어디선가 본 느낌...알고보니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뵈었던 분이었다. 조금은 더 친근한 마음으로 책을 시작하였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러나 외국이 미국으로 통하는 시대도 있었을 만큼 우리에게는 가까우며 먼 나라 미국.

형제애의 도시 필라델피아, 자유의 상징 뉴욕, 세계의 수도 워싱턴 D.C, 마틴 루터킹의 고향 애틀란타, 스타벅스 탄생의 도시 시애틀, 미국 제2의도시 로스앤젤레스 등등 미국의 역사를 30개 도시로 소개를 한 도서이다. 미국의 도시 곳곳에서 미국의 탄생과 도시마다의 특색있는 발자취들을 살펴보며 마치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나의 무지와 책에서 얻는 즐거움은 비례하는 것인가...

그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도시 애틀랜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흑인어린이와 백인어린이가 손을 잡는 걸 꿈꾸었던 도시라는게 마음을 찌른다. 짧은 역사를 가졌으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나라 미국. 어려운 역사책보다 더 미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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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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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되어 1964년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펼쳐지는 책. 빼앗긴 땅의 설움을 딛고 살아가는 그들의 삶과 사랑이야기이다. 제목 그대로 작은 땅의 야수들이다.

겨울 깊은 산속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를 구하게 된 사냥꾼과 일본 장교의 인연으로 시작되다가 사냥꾼의 아들 이야기로 넘어가며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생 옥희만을 사랑한 정호, 주인공 옥희, 고학생 한철...

먹고 살기 힘들고 고단했던 우리 조상들의 그 시절 이야기로 또 아픔을 느끼게 된다. 혼란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사랑에 빠지기도 욕망에 빠지기도 했다. 시대적 상황이 그들을 화려한 삶에도 죽음 직전의 상황에도 또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오직 독립을 위해 애쓰던 무명의 독립투사들도 광복 후 공산주의자로 사형을 당하기도 한다. 어ㅉ면 그들은 지금까지 살아오고있는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일 수도 있다.

 

나이를 조금 더 먹고 나니, 인생이란 무엇이 나를 지켜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지켜내느냐의 문제이며 그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겠다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쥐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두께에 놀라고 시대가 주는 무게감에 책의 시작은 늦었지만 이토록 가슴을 울리는 멋진 구절을 만나게 되어 이또한 행운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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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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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지 않은 두께에 깜짝 놀란 책이었다. 받자마자 책의 두께에 압도당하고 한참이나 후에 읽기 시작했다.

책의 원래 제목은 <'How to make an Apple pie from scratch'>이다. 무에서 사과 파이를 만드는 방법이다. 아무것도 없었던 우주에서 어떻게 입자가 생기고 행성이 물질이 생기고 거기서 사과가 또 자라나 파이까지 만들 수 있는지의 이야기. <다정한 물리학>보다 원제가 책의 내용과 더 어울리는 듯하다. 어떻게 풀어내든지 물리학은 나에겐 다정하기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몇 번이나 나오는 '대형강입자가속기'같은 명칭을 보며 다시 한번 더 그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내용은 솔직히 너무나 어려운 부분이 많고 다른 사람들도 분명 이해하기 어려울거라 자위하며 읽어 나갔다. 뒤로 갈수록 쉬어가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했다. 그래도 원자핵, 양성자, 중성자, 뉴트리노, 쿼크, 글루온 등의 말들이 조금은 익숙해지고,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절대 알지 못했을 태양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려주는 뉴트리노도 알게 되었다. 캐런과 저자가 아파치포인트에서 은하수를 관측했을 때 느낀 감동 만큼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나에게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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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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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며 당연히 일본작품이라 생각하고 몇줄을 읽다가 다시 앞장을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허태연>이라는 작가 이름을 그제서야 발견했다. 저번에 술술 재미있게 읽었던 <플라멩고 추는 남자>를 쓴 작가였다. 이제는 그때만큼의 기대감을 가지고 다시 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제주 방언으로 뭔가를 하겠다, 할 것입니다라는 뜻을 지닌 '하쿠다'. 얼마전 푹 빠져 보았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슬쩍 들었던 제주도 방언인 것도 같다. ‘어떤 사진이든 열심히 찍겠다라는 의미의 사진관인 셈이다. 이 사진관은 젊고 잘생긴 남자사장 '석영'의 사진관이었고 그곳에 '연제비'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찾아온다. 석영의 과거의 한자락에 제비라는 이름이 있었으니 그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인 듯 하다. 문득 제비의 슬픈 사연에서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 이야기보따리가 풀려버린 이유다. 보호막 없이 힘든 상황을 맞았던, 그리고 슬픈 결정을 했던 제비에게 자꾸 감정이입이 되며 마음속으로 석영과의 로맨스를 응원했지만 결국은 알 수 없는 결말로 끝나고 만다. 그리고 양희라는 막강한 라이벌이 있으니^^ 대왕물꾸럭마을축제를 통해 공포를 공포로 이긴 제비, 그리고 다른 에피소드 속에 나온 인물들 모두 하쿠다사진관에서 행복한 순간, 잊고 싶은 과거 등을 사진으로 남기며 자신의 마음을 위로한다. 나의 행복한 순간들이 담긴 사진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우리 모두 원하는 만큼 행복해지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하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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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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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천연색의 화려한 표지. 더군다나 얇은 표지를 벗기면 원소기호가 가득한 책이다. 책모임이 아니었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이 책은 올해 내가 읽은 책 중 제일 빨리 읽었고, 제일 몰입해서 읽은 책이다. 65세 작가 보니 가머스의 데뷔소설인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독특한 흐름이 매력적이다. 읽다보면 당당한 엘리자베스 조트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의 강아지인 여섯시 삼십분이 최애캐릭터이다. 애플 TV 8부작 드라마로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이 강아지의 매력이 잘 살려지길 바랄 뿐이다. 보니 가머스의 강아지이름도 99라고 하는데 정말 작가의 작명센스에 놀라고 만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엘리자베스의 딸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이야기가 과거로 돌아가서 엄마와 아빠이야기부터 전개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화학자가 진행하는 요리프로가 시작되는데 1권이 끝나는 것이다. 2권의 책이라는 것도 모르고 읽다가 너무 뜬금없이 끝나서 표지를 다시보니 1권이라고 적혀있지 않은가. 얼른 2권을 주문했다. 엘리자베스가 생각지도 못한 임신을 하고 인류역사상 가장 비과학적인 실험, 인간키우기실험을 할 것을 선택했다는 부분에서 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 정말 비과학적인 실험이지.

1950년대가 배경인 소설이나 아래 글은 지금도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다. 아니, 나에게...

애들아 상을 차려라. 너희 어머니는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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